이창용 “잠재성장률, 현재 추세대로면 2040년대 0%까지 낮아질 수도”

유준하 기자I 2025.12.09 14:00:26

한국은행·한국금융학회 공동 심포지엄 환영사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 주제
“성장잠재력 높이기 위한 금융 방향 고민해야”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 수준에서 최근 2%를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추세대로면 2040년대에는 0%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한국은행-한국금융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9일 한국은행과 한국금융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열린 공동 심포지엄의 뜻깊은 논의를 이어가는 자리”라면서 “작년에는 가계와 기업 금융의 구조적 문제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취약 요인을 점검했다면, 올해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의 방향과 과제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고 행사 의미를 짚었다.

성장잠재력 약화 우려에 대해 이 총재는 “이렇게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급속한 저출생·고령화로 노동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를 완충할 기업의 투자와 생산성 혁신은 미진했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는 자원이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한 영향도 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흐름을 고려할 때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금융은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인 곳으로 재배분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의 방향과 정책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한다. 조성욱 서울대학교 교수가 자본시장의 역할 강화 방안을, 황인도 한은 실장이 생산 부문으로의 신용 공급 확대가 성장잠재력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다. 이어 최기산 한은 과장이 중소기업 지원제도 개선을, 김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성장을 위한 벤처캐피탈의 과제를 각각 발표한 후 패널 토론 세션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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