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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압구정 도산대로 일대는 4대 글로벌 스트리트패션 브랜드의 1호 매장들이 서로 도보 3분 거리에 자리잡게 됐다. 모두 스케이트보드와 거리 문화를 뿌리로 둔 패션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화제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미 오래전에 국내에 들어온 스투시를 제외하면 세계적인 스트리트패션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건 지난해 8월부터다. 지난해 8월 슈프림, 같은 해 11월 노아가 압구정에 연달아 1호 매장을 개장했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구매해야 했던 상품을 직접 착용하고 구매할 수 있어 패션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 역시 차별화한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한 노아는 무신사의 유통사업 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과 계약을 맺고 국내 들어왔다. 글로벌 최초로 카페 복합 매장 콘셉트로 구성한 것이 차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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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 글로벌 스트리트패션 브랜드가 집결한 이유는 압구정 상권의 높은 소비력과 패션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는 하이엔드급으로 분류돼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며 “해당 상권뿐 아니라 국내 패션시장에서 잠재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21조9909억원으로 글로벌 7위에 해당한다. 국내 패션시장의 위상이 미국, 일본과 견줄만큼 올라섰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노아의 창립자 브랜든 바벤지엔은 지난해 1호 매장 개장 당시 “한국시장은 스타일이 좋고 노아와 같은 미국 신생 브랜드에도 관심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압구정을 거점으로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가 국내 유통을 시작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더 넓어지고 국내 패션업계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에 패션 마니아 또는 브랜드 팬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