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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폭염` 해양열파, 한반도 몰려온다…평년 대비 약 3.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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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인 기자I 2026.08.26 13: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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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해수면 온도 평년 대비 0.7도↑
1년 중 83% 기간 내내 '해양열파' 예측도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해양열파가 발생한 날은 연평균 83.3일로 평년(22.6일)의 약 3.7배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1세기 말에는 1년 중 약 83%의 기간 동안 해양열파가 이어질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양열파 발생 일수 변화(사진=기상청 제공)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양열파 발생 일수 변화(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26일 지난 35년(1991~2025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와 해양열파 발생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1991~2025년)보다 0.7도 높았다. 특히 이 기간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았던 상위 4개 연도는 모두 2021년 이후로 집중됐다.

바다가 뜨거워지는 속도 역시 빨라졌다.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온도의 상승 추세는 10년당 1.2도로 나타났다. 과거 25년(1991~2015년)간 변화 추세가 10년당 0.0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해양열파도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했다. ‘바다의 폭염’으로 불리는 해양열파는 바다 표면의 온도가 극단적으로 변하는 현상 중 하나를 말한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연평균 해양열파 발생일수는 83.3일로, 평년의 22.6일보다 약 3.7배 많았다.

평년에는 연평균 약 3.2주 동안 발생했던 해양열파가 최근 10년에는 약 2.8개월간 이어진 셈이다. 평균 발생 강도도 2.1도로 평년의 1.9도보다 0.2도 높았다.

특히 동해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최근 10년간 동해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9.4도로 평년보다 0.8도 높았다. 해양열파 발생일수는 연평균 96.1일, 발생 강도는 2.2도로 집계됐다.

향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더라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온난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주변 해역을 상세화한 지역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저탄소 시나리오와 중간단계 시나리오에서도 미래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는 21세기 말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최근 10년보다 1.5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10년의 평년 대비 상승 폭인 0.7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중간단계 시나리오(SSP2-4.5)에서는 상승 폭이 2.2도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열파도 사실상 연중 지속되는 현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21세기 말 연평균 해양열파 발생일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약 304일로, 1년의 약 8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간단계 시나리오에서는 약 320일로, 1년의 약 8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양열파 발생 강도 역시 최근 10년과 비교해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0.7도, 중간단계 시나리오에서는 0.9도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도 해수면 온도 상승과 해양열파 발생 일수 증가 등 기후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구시스템상 해양은 대기와 긴밀히 상호작용하는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로, 폭우·폭염 등 극한 기상 현상과도 연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청장은 “향후 기상청은 기후위기 감시·예측 총괄 기관으로서 해양의 기후변화를 면밀히 감시하고 신뢰도 높은 전망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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