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 관리 트렌드도 변해…혁신 자산 투자에 적극적"[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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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5.09.09 15:14:05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 담당 상무
예탁자산 30억 이상 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
"혁신 가져오는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과 비중 높아져"
대체자산 비중도 점차 증가…해외사례 벤치마킹 노력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내·해외를 막론해 성장하고 혁신을 가져오는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과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증권(016360) SNI·법인전략 담당인 유정화(사진) 상무는 지난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관리 트렌드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SNI는 예탁 자산 기준 3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다. 패밀리 오피스(초고액 자산가 가문 자산관리 서비스) 전략팀과 법인 비즈니스 담당 컨설팅팀, 그리고 9개의 SNI 지점 등 조직을 갖추고 있다. 2010년 당시 금융투자업계에서 사실상 최초로 등장해 15년 동안 고액 자산 관리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당시엔 타 금융기관들은 예탁 자산이 1억원만 넘어도 VIP 고객으로 분류했을 시기였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가 지난 8일 삼성증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유 상무는 “고객 대부분이 기업 오너(소유주)로 이뤄져 있으며 대기업 임원, 전문직 등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궁극적인 미션”이라고 했다. 기업 오너들은 가업승계에도 관심이 많기에 관련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이 분야 개척사인 만큼, 실적도 매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이 4000명을 돌파하면서, 2023년 연말 대비 500여명이 증가했다.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억 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의 자산을 보면,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 우량 성장주였다.

유 상무는 “변동성이 있는 자산을 감당할 ‘리스크 톨러런스’(risk tolerance·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정도)는 각자 다를 수 있다”면서도 “혁신을 근본으로 삼는 자산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등을 사고 팔며 부를 축적한 1세대 전통 부자들인 ‘올드 리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자본시장을 활용해 부를 쌓는 ‘뉴 리치’ 세대가 등장하면서 자산 관리 전략에도 변화가 뒤따랐다. 유 상무는 “기존엔 시중은행(이자 등) 중심으로 자산을 관리했다면, 뉴 리치 고객들은 주식·채권과 같은 전통자산만이 아니라 대체자산까지 아우르며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체자산엔 사모펀드·인프라·원자재 등이 있으며, 대체자산을 통한 분산 투자로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가져간다.

유 상무는 “해외 증권사 패밀리 오피스 고객들의 경우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비중이 60 대 40 정도”라며 “국내는 아직 그 정도까지는 어렵지만 비슷한 수준이 되도록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액 자산 관리 시장에선 천문학적인 금액이 움직인다. 데이터 분석기관인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해외 패밀리 오피스는 4592개에 이르며 AUM(운용자산)은 6조 달러(한화 약 8323조원) 규모다. 국내(삼성글로벌리서치 조사)로 한정하면, 2024년 기준으로 1400억원 이상 초부유층은 1500명 가까이 있다.

유 상무는 “자산을 증식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사회에 여러 가지로 공헌하고자 하는 니즈도 있다”면서 “고객이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를 충족시키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가 지난 8일 삼성증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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