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단기사병(방위병) 복무기간 의혹을 제기한 의원에 대해 한 답이다. 군대의 인사·군수·교육 등에 대한 지휘·통제 권한, 즉 ‘양병(養兵)’을 의미하는 군정권과 군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명령권, 즉 ‘용병(用兵)’의 권한인 군령권이 자신의 방위병 복무 기간 연장 의혹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을 자아냈다.
특히 안 후보자는 “한점 부끄러움 없이 세상을 살았다”면서 “현재 관리되고 있는 이 병적기록은 실제와 다르게 돼 있다”고 했다. 당시 단기사병 복무 기간은 14개월이었지만 22개월로 복무한 것으로 확인돼 근무지 이탈 혹은 영창 입소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그런데도 그는 탈영이나 영창 의혹을 일축하면서 병무행정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1983년 11월 방위병으로 입대해 1985년 8월 일병으로 소집해제 됐다. 그런데도 1985년 3월 성균관대학교를 다녔다는 학적 기록이 확인됐다.
안 후보자는 “단기사병 소집을 받고 14개월이 끝난 1985년 1월 4일 소집해제 돼 대학교 3학년으로 복학했다”며 “그런데 6월쯤 부대로부터 행정 오류로 인해 누락된 며칠을 더 근무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아 8월 방학 때 남은 날만큼 복무했다”고 설명했다. 1985년 1월 소집해제 이후 대학에 복학했고 같은 해 8월 남은 기간을 복무했는데 재학 기간까지 복무기간으로 산정됐다는 의미다. 잔여복무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복무 기간 중 기간병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받은 기간이 누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주식 거래 관련 의혹도 제기됐지만 안 후보자는 이 역시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안 후보자의 재산은 2008년 초선부터 17년간 매년 평균 2억 원 씩 증가했는데, 6개월 만에 6억 원 늘어난 내역도 있었다.
특히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안 후보자가 종합소득세 신고에 배당소득을 기재했음에도 정작 재산신고에는 주식 보유 내역이 없다고 지적하며 “일부러 예금으로 바꿔 신고 시점을 피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한 안 후보자 답은 ‘이재(理財)’, 즉 재산을 관리하는 것에 ‘젬병’이라면서 “부동산을 사고 팔고 했으면 더 많은 재산 이득을 취했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의결 요구자료 258건 중 군사비밀이 포함된 보고자료나 지극히 개인적인 신상에 관한 자료를 제외하고 86.8%에 달하는 224건의 자료를 제출했다고 엄호했다. 서면질의 역시 597건 중 99.7%에 달하는 595건에 대하여 성실히 답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후보자의 병적기록 제출 문제는 전문성 검증을 넘어 장관 후보자와 야당 간 기싸움 양상으로 번졌다. 안 후보자 자신이 떳떳하다면 야당 요구대로 관련 자료를 제출하거나 이를 확인시켜주면 될 일이다. ‘진짜 기록상에 뭔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킨 꼴이 됐다.





![서초구 아파트 19층서 떨어진 여성 시신에 남은 '찔린 상처'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1100013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