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구청장은 사퇴문에서 “최근 법원에서는 제가 주주로 있었던 기업과 구청장의 직무 사이에 업무 연관성이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며 “법원의 결정은 그간 사심 없이 공명정대하게 구정을 수행해 온 저로서는 매우 아쉽고 가슴 아픈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 구청장이 속했던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는 이날 “문헌일 구로구청장의 사퇴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 성명을 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측은 “문 전 구청장을 공천하고 선출되게 한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소속 시·구의원 모두는 책임을 통감하고 주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문 전 구청장이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과, 사법부 결정 이후 당과 협의 없이 백지신탁 대신 공직 사퇴를 택한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민들이 선거로 뽑힌 문 구청장이 자기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공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문 구청장 사퇴와 관련해 “구청장이 돈 많은 사람들이 하는 취미활동이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이런 사람을 구청장으로 공천하냐”며 “자기 돈 170억 원은 귀하고 국민 돈 수십억 원은 흔한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