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검복은 칼 등 흉기에 찔릴 경우를 대비해 입는 옷이다. 흉기가 미끄러지게 하는 특수 섬유로 제작하거나 내부에 플라스틱 내장재나 금속판을 넣어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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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질 조사에는 박수홍과 아버지, A씨의 아내이자 박수홍의 형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들이 만난 자리에서 박수홍의 아버지는 “(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XX겠다”고 위협하며 박수홍의 정강이 등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에 충격을 받은 박수홍은 “평생 가족을 먹여 살린 내게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나”라고 말하며 울부짖다가 실신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상처와 다리 부상을 입었다. 또 충격이 커서 과호흡이 오는 등 안정이 필요해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노 변호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아버님이 1년 여 전에도 망치를 들고 협박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조사를 오면서도 검찰 수사관에게 혹시 모를 폭력 사태가 없을지 신변에 대한 보호를 요청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수홍 씨가 방검복까지 착용할 정도로 심하게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실제로 ‘흉기로 XX겠다’는 발언까지 들어서 충격이 정말 크다. 너무나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수홍 아버지는 지난해 4월 망치를 들고 박수홍의 집에 찾아간 적이 있다. 박수홍이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하자 화가 나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이다. 당시엔 문을 열어주지 않아 별다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A씨는 지난달 13일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A씨는 지난 30여년 동안 박수홍의 출연료, 계약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 규모는 약 1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