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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갈등 속 중국 대규모 박람회 개최…“Buy 차이나!”

이명철 기자I 2025.04.14 19:19:42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 “시장 잠재력 방대” 자신
정부 부처 ‘중국에서 쇼핑’ 캠페인, 내수 진작 추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중 관세 전쟁으로 중국 대외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대 규모 전시회 중 하나인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가 열렸다. 중국 정부들은 박람회를 계기로 내수 활성화를 위한 ‘중국 쇼핑’ 행사에 들어갔다.

제5회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가 열리는 하이난성 하이커우 국제컨벤션 전시센터. (사진=중국 국무원)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는 전날부터 제5회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한정 국가 부주석은 전날 개막 행사에 참석해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중국이 방대한 시장 잠재력과 소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강력한 모멘텀이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번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또 글로벌 기업이 박람회를 활용해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고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며 상호 이익을 달성하도록 독려했다.

이번 박람회는 ‘열린 기회를 공유하고, 더 나은 삶을 함께 창조한다’를 주제로 열리며 전세계 7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기업 1700여개와 브랜드 약 4100개가 참여한다. 영국·프랑스·스위스·슬로바키아 등에서 공식 대표단을 보내며 패션, 디지털 소비, 건강·녹색 소비와 같은 신흥 소비자 분야에서 고품질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 등 6개 부처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소비 진작과 내수 확대를 위한 ‘중국에서 쇼핑’(購在中國)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 부처는 ‘중국에서 쇼핑’ 캠페인 조직과 전개에 대한 통지를 발표했으며 중국 당국은 주요 보행자 거리, 쇼핑몰, 슈퍼마켓 등의 판촉 활동과 신제품·우수제품 출시를 지원한다.

다양한 미식 시장과 식재료 박람회 등은 미식 지도, 미식 명소를 소개하고 고급 관광 코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국내외 우수 공연과 고품질 스포츠·문화재 전시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업·관광·문화·체육을 융합함으로써 소비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소비 시장으로서 중국의 매력을 향상한다는 게 정책 목표다.

중국이 대규모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캠페인을 시작하는 이유는 내수 활성화가 최대 우선 과제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양회에서 우선 정책 과제로 소비 진작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2월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올해 들어 중국산 제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출 불확실성은 대폭 확대됐다. 미국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되면 그만큼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내수 활성화를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지속 펼쳐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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