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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연수구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발로 뛰며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김성해(60·여·국민의힘) 연수구의회 의장은 최근 의회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연수구 동춘2동과 송도3동 사이 승기하수처리장의 악취가 심각하다”며 “이곳은 민원 제기로 인천시가 현재 현대화사업을 하고 있다. 신속히 완료하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도 등 연수구 일부 지역에서는 2015년부터 민간업체의 악취 배출과 쓰레기 집하시설·하수처리장 주변 악취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수구와 한국환경공단 등이 지난해 실태조사를 토대로 악취방지 시설을 설치해 일부 개선했다. 하지만 송도 인근 지역은 여전히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장은 “최근 발생한 송도 악취 사태는 매립 관로 노후화로 인한 쓰레기 집하시설 침하가 원인이었다”며 “이 문제는 시설 개선으로 해결했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주민이 언제나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수의 송도소각장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연수구가 인접한 남동구 고잔동 등에 소각장을 신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남동구·미추홀구 쓰레기까지 송도소각장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계획은 연수구의회와 협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송도소각장에 인근 지자체 쓰레기까지 반입하면 용량 초과 등의 문제로 환경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연수구 일부 주민단체는 송도소각장에서 남동구·미추홀구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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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연수구의 송도소각장 쓰레기 처리 확대 방침에 대해 주민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외부 쓰레기를 송도소각장에서 처리하려면 용량 확대나 시설 개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송도주민에게 쓰레기봉투값을 지원해주는 등 여러 혜택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도의 주요 현안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안산~인천 구간 건설 사업은 소음·분진 피해 우려로 주민이 많이 걱정한다”며 “반대 목소리와 함께 물류 발전과 교통 개선을 위해 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찬성 입장도 있다. 절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