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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음파 탐사로 마도해역 일대를 조사하던 중 또 다른 고선박의 흔적을 확인했다. 잠수 조사를 통해 청자 다발 2묶음 87점(접시 65점, 완 15점, 잔7점), 목제 닻과 밧줄, 볍씨 등과 함께 고선박의 선체 조각과 화물받침목(통나무)을 발견했다.
신종국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중발굴과장은 “마도1호선은 선체를 발견하기 전 청자 다발이 먼저 나왔고, 마도2호선의 경우 이번에 발견된 화물받침목과 같은 원통목이 선체 발견의 시초가 됐다”며 “반경 50~100m 내에 마도5호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묻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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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전문가인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은 “틀을 이용해 무늬를 찍어내는 기법, 그리고 팽이와 삿갓 형태는 12세기 유행한 양식”이라며 “이 시기의 도자기가 수중에서 발견된 사례는 드물기에 앞으로 선박사나 해양사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내년 4월부터 마도5호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발굴 조사에 나선다. 마도해역에서 발굴된 고려 선박들의 침몰 시기는 각각 태안선(12세기 후반), 마도1호선(1208년), 마도2호선(1210년경), 마도3호선(1265~1268년)의 순서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견된 고려청자를 바탕으로 마도5호선은 앞서 발견한 고려 선박보다 이른 시기에 침몰한 것으로 예상된다.
신 과장은 마도5호선에 대해 “길이 약 16~17m에 높이 3m, 폭 8m 규모로 곡물과 함께 소량의 도자기를 같이 운반하던 배로 추정된다”며 “12세기에 제작된 배는 과거에도 발견된 적 있지만, 그럼에도 약 10년 만에 새로운 난파선이 발견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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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선 마도4호선 선체도 인양했다. 길이 12m, 너비 5m에 총 부재는 107재로 이뤄진 마도4호선은 앞서 발견된 태안선과 마도 1~3호선 등 고려시대 배와는 다른 구조적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신 과장은 “돛대 2개를 설치하고 쇠못 등을 이용해 내구성도 강화해 항해 및 선박 제작 기술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도4호선은 향후 보존처리를 거친 뒤 전시할 계획이다. 다만 보존처리에 15년 정도 걸려 일반 공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 과장은 “조선왕조실록 등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조운선에는 바깥에 배의 이름이 적혀 있다고 한다”며 “마도4호선도 적외선 촬영 등을 진행하면 배의 실제 이름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