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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최근 하버드대의 유학생·교환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 SEVP) 인증을 전격 취소한 데 따른 것이다. SEVP는 미국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려면 국토안보부로부터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증으로, 인증이 취소되면 해당 대학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실제로 하버드대는 지난 5월 말 기준 전체 등록생의 약 27%에 해당하는 6800여 명이 외국 국적 유학생이며, 이 중 약 6.3%인 434명이 한국 국적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NBC 기준). 대학의 SEVP 자격 상실은 이들 상당수에게 학업 중단 또는 귀국을 강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파장이 크다.
이에 고려대는 미국발 학업 위기 상황에 놓인 인재들에게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편입학·교환학생 제도는 물론 계절학기·강의 참여를 통한 학점 이수 등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나온 대응으로, 향후 다른 대학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된다.
고려대는 우수 해외 교원은 특별 초빙 절차를 통해 신속히 채용하고, 필요 시 숙소 및 기숙사 등 정주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 역량이 뛰어난 박사후과정 연구원에 대해서는 연구중점교수로 임용해 기존 교원과 공동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대학원생은 관련 학과 편입학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고, 교환학생 프로그램 및 계절학기 이수를 통해 학점 인정과 복학 시 활용할 수 있는 증명서 발급 등을 지원받게 된다. 학부생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학업 연계가 가능하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려는 인재들이 고려대에서 연구와 학업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학문 단절을 방지하고 학문 후속세대를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고려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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