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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 美 생산 계획…국내 물량·고용대책 놓고 노사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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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10.12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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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대 계획 7만 4000대로 줄인 채
내년 2분기 이관 목표로 노사 협의
美 관세 부담 줄일 현지화 필요성 속
국내 생산물량·고용안정 조율 과제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차가 내년 2분기를 목표로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연 7만 4000대분을 미국 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노사가 국내 생산물량 확보와 고용안정 대책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관세 부담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려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노사가 국내 생산물량 해외 이전에 따른 국내 생산물량과 고용안정 보전을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된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7만 4000대분을 내년 2분기에 미국 공장으로 옮기는 물량 재배치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노조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측은 올초 국내 생산 물량 20만대의 해외 이전을 추진해 왔으나 노조와의 협의 과정에서 해당 물량이 7만 4000대로 줄어든 상태다. 노조는 여기에 더해 생산물량 감소가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고용안정 대책을 사측에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올 4월부터 1·4공장 대의원 간담회를 6~7차례 열어 현장 요구를 수렴해 왔고 이를 토대로 사측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주요 요구는 해외 이관 물량을 대신할 국내 생산 차종 확보와 재건축 기간의 생산물량 유지, 전환배치 등 인력 운영 대책이다.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완성차의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와 고용 불안 우려가 뒤따를 수 있다. 이를 불식하기 위해 국내 공장에서는 이관 물량을 대신할 차종을 확보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식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이와 연계해 울산공장 재건축에 따른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근로자의 고용 불안을 줄이기 위해 울산 4공장 재건축이 마무리될 때까지 연 8만대, 월 특근 2회에 해당하는 물량 유지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해외 이관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것은 성과지만 국내 공장의 장기적인 생산 기반과 고용을 보장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장 요구를 실질적인 고용안정 대책으로 연결하고, 생산 물량과 인력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올 들어서만 수조원대 손실을 감내하고 있는 현대차로선 국내 물량의 미국 공장 이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에는 관세가 붙는 반면, 현지에서 생산하면 이를 피할 수 있어 수익성 방어 차원에서 북미 생산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 특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처럼 북미 수요가 높은 차종은 현지 생산 전환 필요성이 더 크다.

글로벌 제조업의 흐름 또한 ‘소비지 생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미국이 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앞세워 현지 투자를 압박하면서 토요타, 혼다 등 경쟁사들도 북미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노조가 국내 공장 물량 확보만 고집할 경우 회사의 경쟁력 약화와 중장기 고용 기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해외 이관 자체를 둘러싼 공방보다 불가피한 변화에 맞춰 국내 공장의 신규 물량 확보와 고용 보호 방안을 어떻게 병행할지가 노사 협상의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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