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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방 인공지능(AI) 전환(AX)의 핵심은 새로운 기술이나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전 수행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AI가 고도화되더라도 최종적인 판단과 책임은 인간에게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 차관과 장관 직무대행을 지낸 김선호 전 차관은 최근 네이버클라우드 경영고문으로 합류했다.
AI·드론이 바꾼 전장
김 전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사례로 들며 AI가 기존 전쟁의 양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 사상자 140만 명 중 40여만 명이 사망했다”며 “과거 걸프전 5만 명, 이라크전 20만 명, 20년간 이어진 아프간전 17만 명과 비교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저가 드론 투입에 머물던 전장이 4년 만에 AI와 상호 네트워킹으로 진화했다”며 “최근 6개월간 러시아군의 피해가 우크라이나군의 8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운용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전선에 드론 조작을 위한 소수 인원만 남기고 병력을 배치하지 않는 새로운 작전 개념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전투력의 60~70%를 GOP(일반전초)에 배치해 경계하는 우리 군의 현실을 생각하면 대단히 놀라운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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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작전과 무기체계의 경계 자체를 허물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에는 ‘어떻게 싸울 것인가’라는 작전 개념(술·術)은 인간이 짜고, 무기체계(과학)는 기술이 뒷받침했다”며 “AI가 이 경계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더 주목할 점은 이제 군이 설계한 체계가 아니라, 기밀 데이터가 오가는 민간의 폐쇄형 환경과 민간 AI 체계가 군의 개입 없이 전장에 그대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AI의 역할도 단순한 정보 분석을 넘어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전장 데이터를 통합해 상황을 인식할 뿐 아니라 ‘2번 방책 채택 시 성공 확률 OO%, 아군 예상 피해 OO, 소요 시간 및 가용 자원 판단’까지 시뮬레이션해 건의하는 수준”이라며 “따라서 국방 AX는 기존 군 시스템 위에 기술 하나를 얹는 수준이 아니라, 작전 수행 방식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혁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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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AX가 최단 시간, 최소 희생으로 승리하기 위한 필수 과제가 되고 있지만 지휘권의 최종 귀속만큼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고도화되더라도 마지막 결심과 명령, 그에 따른 책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라고 단언했다.
첨단 장비를 갖추는 것만으로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 사우디군 사례를 들며 “연간 120조 원을 쓰며 우리 국방비 75조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첨단 장비를 갖춘 사우디군이 반군 앞에서 무기를 버리고 이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 AX 역시 철저하게 사람에 의해 통제되고 작동되는 시스템이어야만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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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AX를 실제 전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민군이 연구 단계부터 야전까지 함께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전 차관은 “최근 국방부가 국방 AX 거점 5개를 추진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면서도 “단지 거점에 위치한 AI 연구소 수준으로 머물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의 특성과 한반도 지형, 적군의 특성을 AI에 신속히 학습시키려면 개발자와 군이 테이블 미팅에 그치지 않고 야전 현장에 함께 머물며 문제를 풀어가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은 “AX를 도입해 이전보다 더 강한 군대가 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진짜 강해진 군을 민군이 함께 증명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