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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코스피…폭락장세 뒤 반등했지만 불안감은 여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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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10.19 15: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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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 초반 3% 폭락 후 반등 ‘5700선 안착’
장 전 6%대 폭락 삼전·닉스, 반등에 패닉셀 진정
단, AI 수익성 의구심·유가 급등 등 하방 압력 여전
전문가 “5000pt대 지지력…빅테크 실적이 분수령”

[이데일리 박민 기자] 그야말로 혼돈의 코스피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지난주 최악의 한주를 맞았던 코스피가 19일에도 장 초반 3%대 급락 출발해 공포감을 키웠다. 그러나 장 전 투매가 쏟아졌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도 가파르게 낙폭을 만회하며 1%대 급반등한 것이다. 코스닥 역시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랠리에 힘입어 3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AI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에 정규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5488.41까지 밀려나며 5500선마저 내줬던 지수는 낙폭을 무섭게 지워낸 뒤 오후 들어 5768선까지 고점을 높이며 장중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6555억원을 홀로 순매수하며 반등 장세를 주도했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수가 반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서며 1141억원 순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개인은 1조895억원어치를 팔았다. 극심한 변동성에 지친 개인들의 손절 물량과 반대매매 회피 물량 등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AI 수익성 우려에 장 초반 6%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6%(2500원) 오른 21만8000원에 정규장을 마쳤고, 삼성전자우(005935)도 2.21% 뛴 17만900원을 기록했다.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중복 상장 이슈와 AI 거품론으로 장 전 119만원까지 추락했던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0.39%(5000원) 오른 127만70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코어위브 신용위험 부각과 가트너의 AI 투자위험 경고 보고서 등으로 재부각된 ‘AI 수익성 거품론 충격’이 장 초반 지수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한 주(12~16일) 삼성전자가 -17.8%, SK하이닉스가 -24.3% 폭락했던 만큼 낙폭 과대 인식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패닉셀(공포 매도) 국면은 진정된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대형 반도체주 강세 이외에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등 대형주도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9.94%(12만9000원) 폭등한 142만700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7.20%(2만9000원) 뛴 43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차(005380)(4.49%), 삼성생명(032830)(2.52%), KB금융(105560)(1.69%)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4.11포인트(1.78%) 오른 808.89에 장을 마치며 800선을 3일 만에 다시 탈환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612억원, 기관이 484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233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1183개에 달해 하락 종목(471개)을 두 배 이상 압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2차전지 대표주가 폭등세를 연출했다. 에코프로(086520)가 11.19%(9100원) 치솟은 9만400원에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도 8.33% 뛴 11만5800원을 기록했다.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7.23% 급등한 3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2.14%)을 비롯해 HLB(028300)(3.00%), 삼천당제약(000250)(2.93%) 등 바이오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AI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투자 수익성 논란과 중국 기업의 기술 추격, 국제유가 불안 등이 해소되기 전까지 뚜렷한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AI 수요 자체의 붕괴보다는 차입 중심 투자모델과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핵심”이라며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되돌림 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19~23일) 예정된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추세 반등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1일에는 메타·램리서치·IBM·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22일에는 웨스턴디지털이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메타의 실적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어위브 사태가 AI 산업 전체가 아닌 개별 기업 이슈라는 점이 확인되면 강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실적, 국내 전력기기, 방산 등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를 치르면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라면서 “주가 낙폭 관점에서는 여타 증시 대비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조정을 받았다는 점도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1.8% 오른 5,768 마감…코스닥도 1.8% 올라 (서울=연합뉴스) 19일 코스피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째 상승이다. 코스닥도 21.72포인트(2.73%) 내린 773.06으로 출발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전장보다 14.11포인트(1.78%) 오른 808.89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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