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주 투자에서 알파벳 주식이 메타보다 더 나아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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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10.31 09:39:55

AI 승자는 구글?…알파벳 반전 실적에 주가 2.5%↑
구글 클라우드·검색 호조로 분기 최대 실적 달성
메타는 비용 폭증에 주가 급락…투자자 신뢰 흔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인공지능(AI)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각 기업들이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투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실적이 엇갈리며 이를 반영한 주가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마켓워치는 30일(현지시간) ‘AI 경쟁에서 알파벳(구글) 주식이 메타 주식보다 더 나은 투자처로 보이는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보고 이후 AI 경쟁에서 순위가 바뀌었을 수 있다”며 알파벳이 메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AFP)


최근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와 관련해 수익성을 ‘입증’할 근거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쟁 과열로 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공개된 3분기 실적은 알파벳이 메타보다 명백히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2022년 11월 오픈AI 챗GPT 출시 이후 알파벳은 구글 검색 사업이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에 직면했다. 소비자들이 궁금한 게 생겼을 때 똑똑해진 AI에게 먼저 질문하고 구글 검색은 더이상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불안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대조적으로 메타는 AI가 광고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알파벳은 AI 등장 이후 구글 클라우드와 검색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월가 기대를 웃도는 수익을 기록했다. 수익률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특히 알파벳은 AI 투자 비용을 구글 클라우드, 유튜브, 검색 등 다양한 고성장 부문에 분산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덕분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메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해 시장 기대(22%)를 상회했지만,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메타는 또 향후 자본지출(Capex)과 운영비용 증가를 예고했다. 시장은 메타가 여전히 핵심 광고수익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기기 중심의 초기 단계 AI 사업만을 운영 중이라고 지적했다.

실적 발표 직후 알파벳 주가는 2.5% 상승한 반면, 메타 주가는 11% 급락했다. AI 투자 ‘규모’보다 ‘성과’가 중요해진 국면에서 시장이 구글의 체력과 질서 잡힌 전략을 더 높이 평가하며 베팅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증권사 모펫네이선슨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적 발표가 알파벳과 메타의 경쟁에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알파벳 목표주가는 주당 295달러에서 305달러로 상향 조정한 반면, 메타는 주당 890달러에서 875달러로 낮췄다. 다만 두 기업 모두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네이선슨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이 2027년 예상 순이익의 25배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본수익률(ROIC)이 높은 알파벳이 시장 대비 25%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메타의 경우 22배 수준을 제시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조시 벡 애널리스트도 “알파벳은 여전히 저평가된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알파벳 목표주가를 주당 275달러에서 315달러로 상향하며, 2027년 주가수익비율(P/E)을 24.5배로 전망했다. 이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주요 AI 기업 대비 20% 저평가된 수준이다.

핵심 검색 사업의 회복력과 AI 모델 제미나이의 확산이 알파벳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라이트시스 분석가는 “AI 챗봇 등장으로 검색 쿼리가 줄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클릭수와 단가가 동반 상승하며 검색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최근 두 회사의 주가 격차가 좁혀진 것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7월까지만 해도 알파벳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비 20% 할인 거래됐고, 메타는 20% 프리미엄에 거래됐다. 현재는 두 기업 모두 시장 평균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수렴했다.

마켓워치는 “알파벳은 AI 시대 도래에 따른 불안 속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반면, 메타는 비용 부담으로 주춤했다”며 “시장이 AI 레이스에서 알파벳을 실질적 승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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