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노조 집회에 몸살 앓는 경기도교육청, 부상자도 속출

황영민 기자I 2025.04.07 17:49:13

급식노동자 등 교육공무직 관련 3개 노조
방학 중 생계보장 외치며 유급일수 확대 요구하며 선전전
2월부터 교육청 출입 폐쇄, 집회 중 몸싸움에 부상자도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방학 중 생계보장 등을 요구하는 경기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선전전이 격화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경기도교육청 출입문 폐쇄로 인한 직원과 방문객들의 불만도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의 선전전으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출입문이 막혀 직원들이 출근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독자제공)
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께 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는 수원시 영통구 소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출입구 앞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이날 선전전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교육청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던 교육청 직원과 뒤엉켜 넘어지면서 노조원 2명과 직원 1명 등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3월 17일 선전전 때도 노조원 1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었다.

학교 급식노동자와 특수교육지도사 등으로 구성된 이들 3개 노조는 방학 중 비근무자들의 생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현 293~298일인 유급 일수를 연수나 학교 청소 등을 통해 늘려달라는 것이 골자다.

이들이 2월부터 교육청 청사 출입구 앞에 천막을 치고 선전전을 시작했고, 지난 2월 19일에는 청사 내로 진입해 로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교육청은 2월 20일부터 지하 1층 출입구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폐쇄하고 청사 보안을 강화했다.

노조의 선전전이 길어지면서 교육청 직원 700명과 방문객 등 일일 1000명에 달하는 출입 인원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31일에는 3개 노조가 연대한 집중 선전전으로 교육청 직원 수백 명이 1시간가량 청사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급기야 이날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태로 이르렀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022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단체교섭을 추진 중이지만 타 교육청에 비해 많은 1만7000명에 달하는 방학 중 비근무자들의 유급 일수를 모두 보장하기에는 예산상 무리가 있다”며 “물리적 충돌을 배제하는 방향에서 노조와 계속 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소속 교육공무직원에게 지급하는 맞춤형 복지비를 전년 대비 25% 인상한 100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이는 타시도 평균 65만원 대비 35만원 많고, 가장 높은 액수다. 또 40세 이상으로 제한해온 1인당 20만원의 건강검진비도 연령제한 기준을 폐지, 지원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교육공무직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