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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불만은 연세대가 추가시험을 통해 초과 모집하는 인원에 대해선 감축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앞서 다음 달 8일 논술 추가(2차)시험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연세대는 2차 시험을 통해서도 1차와 마찬가지로 합격자 261명을 뽑겠다고 했다. 1차·2차 시험 중복합격자가 있을 수 있어 최종 합격자 수는 최소 261명에서 최대 522명에 달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연세대 책임자에 대한 엄정 조치와 모집인원 감축을 예고했다. 교육부는 연세대의 추가시험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대학의 과실로 인한 초과 모집에 해당하기 때문에 2027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명령이 가능하다”고 했다. 올해 2025학년도 입시에서 초과해 뽑은 인원만큼 차차년도에는 해당 모집단위에서 선발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올해 연세대가 자연계 논술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한 모집단위에는 치의예과·약학과·전기전자공학부·기계공학부·첨단컴퓨팅공학부·신소재공학부 등 26개 학과·학부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연세대는 261명을 넘은 인원만큼 해당 학부·학과의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줄여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게시자는 “현재 고1 학생은 현행 수능체제 적용을 받는 마지막 세대”라며 “재수도 어렵고 N수생들도 대거 몰릴 텐데 연세대 합격자 축소 영향까지 받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2028학년도부터는 대입제도가 바뀌는 만큼 재수도 여의치 않은데 모집인원까지 줄어드니 손해라는 불만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연세대 모집 인원이 줄어드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감축이 정시·수시 중 어느 쪽에서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며 “어떤 방식이 됐든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고1 학생들은 직접적으로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