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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낳은 아기 창밖 던져 살해한 40대 구속

이준혁 기자I 2023.10.11 18:20:02

“도주 우려 있고 일정한 주거지 없다”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모텔에서 아기를 낳은 뒤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1일 영아살해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재향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고 일정한 주거지가 없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모텔에서 낳은 신생아 딸을 2층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40대 엄마 A씨가 11일 오전 부천시 원미구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지난 4일 오후 부천시 소재 모텔 2층 객실에서 신생아 딸 B양을 출산한 이후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5일 만인 지난 9일 인근 주민이 침대보에 감긴 채 종이 쇼핑백 안에 담겨 있는 B양을 발견하면서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당일 모텔 주변 길거리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을 창밖으로 내던진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죽을 줄은 몰랐다”며 살해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A씨는 “모텔에서 출산한 뒤 창문 방충망을 뜯은 뒤 밖으로 던졌다”며 “누군가 발견하면 데리고 가서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아이 아빠는 술자리에서 만난 남성”이라며 “경제적으로 곤란해 아이를 던졌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간 파열과 복강(복부 내부 공간) 내 출혈이 확인됐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다만 국과수는 “추락에 의해 간 파열과 복강 출혈이 발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망 원인은 정밀 감정을 해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 4일날 모텔에서 B양을 출산한 뒤 창밖으로 던져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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