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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이탈리아가 관광 분야의 협력을 강화합니다. 최근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이 방한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는데요. 코로나 종식 후 첫 장관급 인사 방문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과 마테오 조파스 이탈리아 무역공사 사장을 비롯한 이탈리아의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전략적 협업 분야인 관광에 대한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코로나 종식 후 첫 장관급 인사 방문으로, 이탈리아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투자 원동력으로써 관광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다니엘라 산탄케/이탈리아 관광부 장관>
“이번 방한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한국이 이탈리아에 있어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이탈리아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등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는 국가로,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는 한국이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관광은 한국과 이탈리아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전략적 협업 분야.
지난 2019년 100만명 이상의 한국 관광객이 이탈리아를 방문했고, 2022년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관광객은 2021년 대비 340%, 이탈리아를 찾은 한국 관광객은 1128.7% 증가했습니다.
특히 방한 관광객의 증가 폭은 업계 평균(230.70%)을 상회하는 수치로, 한국 관광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수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탈리아 측은 K-드라마와 K-팝의 성공으로 인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향한 이탈리아인들의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산탄케 장관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양국 방문객 수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고, 이에 한국 관광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오창희 한국 여행업협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과는 양국간 항공 노선 증설과 신규 관광지 홍보를 통한 관광지 다양화 등을 논의했습니다.
특정 성수기에 집중되는 관광을 분산하는 ‘탈계절화’에 나서는 것으로, 이는 이탈리아 정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목표와 같은 맥락입니다.
한편, 산탄케 장관은 한국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탈리아 관광부가 ‘이탈리아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이로움을 열다’ 캠페인을 소개했습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를 가상 인플루언서로 활용해 주요 SNS 플랫폼을 비롯해서 공항, 역 등 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비너스를 만날 수 있는 캠페인입니다.
이번 산탄케 장관 방한은 2024년 한이 수교 140주년을 앞둔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