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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교 53% "트럼프 대통령 좋아하지 않는다"

김일중 기자I 2017.10.27 18:13:27

밀리터리타임스 설문조사...니제르 전사자 영향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밀리터리타임스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군 장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 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3%가 ‘비호감’이라는 의견을 나타냈고 약 31%만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 16%는 중립을 표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달 초 니제르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의 미망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논쟁을 벌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4일 니제르 남서부 틸라베리 지역에서 나이지리아 군인들과 합동 정찰 작전을 벌이던 그린베레(육군 특전단) 군인 4명이 오토바이와 차를 타고 매복 중이던 이슬람국가(IS) 연계 무장 단체에 의해 전사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전사한 병사 가운데 존슨 병장의 부인에게 위로전화를 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망인에게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입대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부인했지만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게다가 미망인이 ABC뉴스와 23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편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면서 비난여론에 불을 붙였다.

한편 사병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좀 더 높았다. 약 47%가 우호적으로 평가했고 3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군종별로는 해병대가 58.9%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 응답이 가장 높았고 육군은 46.3%를 기록했다. 각각 38.1%와 39.5%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공군과 해군이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니제르에서 전사한 존슨 병장의 장례식.(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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