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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작가에게 소설 쓰기는 고통스러운 일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는 “쓸 때가 제일 기쁘다. 사실 쓸 때가 제일 고통스러운데 동시에 쓸 때가 제일 기쁜 것 같다”면서 “왜냐하면 쓸 때에 집중이 확 되는 순간이, 몰입이 되는 그 순간이 있는데 큰 기쁨 중에 하나”라고 짚었다.
다만 과거의 일을 소재로 글을 쓸 때는 무의식적으로 미화하는 것이 두렵다고. 예 작가는 “사실 소설을 쓰면서 무언가를 시간이 지나면 아름답게 미화하거나, 그 순간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떠올리게 되는 것이 두려운 편”이라면서 “그래서 최대한 가지고 있었던 어떤 사람 혹은 사건, 현장의 기억을 그대로 생각하려 노력하는데 사실 사람은 주관이 개입되면서 그렇지 못하지 않나. 그래서 항상 (있는 그대로) 기억하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 정도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 기억을 계속 붙잡으려고 애쓰는 것 같다”면서 “왜냐하면 기억은 희미해지기 마련이지 않나. 그래서 그 희미해지는 기억을 다시 되돌리고, 언젠가 다시 되풀이하는 과정을 좀 더 반복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예 작가는 지난해 ‘개화 혁명’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수상 이후에는 기쁨만큼이나 두려움도 컸다고 회고했다. 그는 “사실 그때 수상을 하고 나서는 되게 두려움도 컸다”면서 “그때 당시 개인적인 사정도 그렇게 좋지 않았어서 이렇게 한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이야기가 너무 크게 상을 타게 되어서 읽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두렵기도 했던 것 같다”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수상 이후 작품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꺼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그는 그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예 작가는 “어느 순간에는 괜찮았다가 어느 순간에는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하는 감정을 느끼곤 했다”면서 “그래도 계속해서 내가 그 사람을 붙잡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 저한테는 좀 힘들지만 계속해서 소설을 쓰게 된 만큼 좋은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예 작가가 관심을 두고 있는 소재는 다양했다. 해양개발과 청년 주거 문제, 초고령화 사회 등을 꼽았다. 그는 “관심이 있는 소재는 많다. 요즘에 해양 개발 같은 것도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청년들의 주거 문제와 초고령화 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차기작에 대해선 중편소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 작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을 목표로 집필 중”이라면서 “집필 과정에 특별한 루틴이 없어 힘든 편인데 보통 피할 수 없을 때 쓰는 편”이라며 미소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