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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공항 민영화 막겠다”…유정복 “민영화 반대”

이종일 기자I 2022.05.19 18:23:26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페이스북에 표명
"윤석열 정부의 공항·철도·전기 민영화 논의 반대"
유정복 국힘 후보 보도자료 통해 입장 전달
"공공성 살려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 바람직"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박남춘(63·현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민영화를 막겠다”고 표명했고 유정복(64·전 인천시장) 국민의힘 후보는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남춘(왼쪽)·유정복 후보.


박남춘 후보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 민영화를 막아내겠다”며 “이미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의 반대로 중단됐던 민영화가 다시 추진돼선 안된다”고 밝혔다.

유정복 후보에 대해서는 “2010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유 후보는 인천공항민영화법을 발의한 당사자이다”며 “단언컨대 윤석열 정부의 공항·철도·전기·수도 등의 민영화 논의에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남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유 후보는 국회의원이던 2010년 3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법안은 인천공항의 공항시설 관리권을 출자하고 인천공항공사에 민간지분의 참여를 추진하는 내용이 골자이다.

선대위는 “이 법안은 인천공항 지분의 49%를 민간에 매각하는 것으로 사실상 인천공항 민영화를 추진하는 법안이었다”며 “당시 인천 시민사회와 지역 정치권의 거센 반발로 이 법안은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윤석열 정부의 인천공항 민영화 움직임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민영화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 전경.


유정복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 후보는 인천공항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유 후보 선대위는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며 동북아의 허브공항이다”며 “그 이름에 걸맞는 위상과 국가기간시설이라는 공공성을 살려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기본 생활과 관련되고 민생과 직결된 철도·전기 등에 있어 민영화를 내걸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허위 선동을 통해 제2의 광우병 사태, 제2의 생태탕 논란을 일으키려는 정치공학적 목적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은 윤석열 정부의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발언에서 시작됐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인천공항공사 지분 40% 정도를 민간에 팔 의향이 있느냐”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경영권은 공공 부문이 가지면서 지분 40%를 팔면 엄청난 재원을 만들 수 있다”며 “공기업으로만 남아 있으면 감시 체계가 어렵고 효율성 문제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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