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7월 고용지표, 연준 정책 '게임체인저' 아니다”

김다솔 기자I 2021.08.09 16:28:56

"고용지표 강했지만 블록버스터급 아냐"
델타 변이 변수될 것
인플레이션 가장 우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거시 전략 책임가는 최근 개선된 고용 지표가 연준 통화정책의 게임체인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은행 웰스파고는 최근 고용 지표 호조가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거시 전략 책임자는 7월의 강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채권 매입 축소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는 추측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슈마허는 CNBC의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고용 지표가 꽤 강한 편이지만 블록버스터급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또 한번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나온다면 연준이 본격적으로 테이퍼링을 논의할 수 있고, 이는 10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94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84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실업률도 6월 5.9%에서 5.4%로 하락하며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슈마허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행하고, 이로 인해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채권 금리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슈마허는 “델타 변이가 얼마나 심각할지, 정부가 얼마나 강경하게 대처할지는 미지수”라며 봉쇄와 같은 강력한 조치는 나오지 않겠지만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이 나오면 경제 활동이 저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슈마허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채권 금리 급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를 가장 우려했다. 그는 “지난 100년간 아무도 팬데믹을 겪어본 적이 없다”며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급등락한 뒤 4~6개월 후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고 전망하는 것은 어리석게 들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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