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1% 할인하던 알리·테무 '전부' 가짜…"판별 어려워"

채나연 기자I 2025.12.24 13:14:26

해외 플랫폼 초저가 브랜드 10개 제품 점검
정상가 대비 평균 65%, 최대 91% 할인 판매
서울시 점검 결과 10개 중 10개 정품과 달라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정상가보다 크게 저렴하게 판매된 브랜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10개 제품 모두가 가짜로 확인됐다.

위조 의심 향수.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24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8개 브랜드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든 제품이 정품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화장품 5개, 주방용품 3개, 소형가전 1개, 패션잡화 1개로 최근 위조 논란이 잦은 화장품과 일상 사용 빈도가 높은 주방용품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해당 제품들은 정상 가격 대비 평균 65%, 최대 91%까지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화장품의 경우 4개 브랜드 5개 제품 전량에서 정품과의 차이가 확인됐다. 용기 디자인과 색상이 다르고 로고 위치와 표시 사항이 일치하지 않았으며 성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향수 2개는 정품과 향이 뚜렷하게 달랐고 기초·색조 화장품 3개는 성분 구성이 달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시는 경고했다.

주방용품은 수세미, 정수기, 정수 필터 각 1개씩 분석한 결과 모두 정품과 불일치했다. 외관 디자인과 색상이 다르고 상표가 없었으며 특히 정수기 필터는 정품과 설계 구조가 달라 정수 성능을 보장하기 어렵고 유해 물질 검출 가능성도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소형가전인 헤드폰 1개 제품 역시 색상과 로고 글씨체 등 세부 디자인이 정품과 달랐다. 가죽 커버의 봉제 마감이 조잡했으며 가죽 성분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패션잡화인 휴대전화 케이스 1개 제품도 정품 라벨이 없고 색상·디자인과 하단 저작권 표시 문구의 글씨체가 정품과 일치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특성상 판매자가 브랜드명이나 정품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가 위조 여부를 사전에 가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매 전 지식재산권 정보 검색 서비스인 키프리스를 통해 등록 상표와 로고 디자인을 확인하고 제품 설명·후기·공식 홈페이지 이미지와 비교한 뒤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앞으로도 안전성 검사와 위조 상품 유통 실태 점검을 지속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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