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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국민연금 CIO 선임 또 지연…류영재 VS 안효준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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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화 기자I 2018.09.11 16:00:11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14개월째 공석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최종 선임이 또다시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최종 면접 이후 3주째 접어들면서 “최대한 빨리 선정하겠다”는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유력 후보군은 안효준(55) BNK금융지주 글로벌부문 사장과 류영재 (58)서스틴베스트 대표 2파전으로 좁혀졌다.

최종면접후 3주째 오리무중…내정의혹 증폭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2주 정도 소요되는 국민연금 CIO 검증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내정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올 초 곽태선 전 베어링증권 사장 내정 때도 인사 검증과정에서 이중 국적과 병역 문제 등이 제기되며 최종 발표가 늦어졌고 결국 재선정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내정설이 돈 가운데 3주째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13명 후보자에 대한 면접이 진행됐고 5명이 선출돼 지난주 인사 검증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달 면접 당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엔 기금운용본부장을 반드시 선임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최종 면접 이후 인사검증까지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남은 절차는 김 이사장의 최종 후보 선택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이날 복지부 장관의 국무회의 업무보고에도 CIO 선임 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CIO 선임은 복지부 장관이 승인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무회의 보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CIO는 14개월째 공석인 상황이다.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돌연 사퇴한 이후 두 차례 선임이 불발되면서 1년 2개월째 비어있다. 김 이사장 취임 이후로는 1년째 공석이다.

안효준 ‘내부 신임’ VS 류영재 ‘정책 방향’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안 사장과 류 대표 두 후보 카드를 놓고 고심 중안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는 현 정권이 추구하는 스튜어드십코드라는 정책 방향과 맞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이후 10년 이상 사회적책임투자를 추구하며 기관투자가의 투자 윤리를 강조해 왔다. 그가 운영하는 서스틴베스트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전문기관으로 기금운용본부 투자심의위원회가 의뢰한 사안에 대해 의결권 지침을 내리는 역할을 해왔다.

안 사장은 연금 전현직 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 1년 이상 정치 외압으로 망가진 조직을 추스르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미 연금 운용 경험이 있고 조직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부 사기 직작에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종 발표가 늦어지면서 유력 후보들에 대한 흠집내기와 뒷말이 증폭되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안 사장은 투자 손실과 직원 폭언 청원이 제기됐지만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도 현 정부 고위 실세의 추천으로 CIO에 지원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소신지원이며 정권 실세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특정 후보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민연금 출신 OB 원로들이 안 사장을 공개지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국민연금 CIO와 실장 출신 OB(퇴직자)들은 “국민들의 노후 쌈짓돈인 연금을 위해서는 운영 경험이 있고 내부 조직을 추스릴 수 있는 CIO가 필요하다”며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IB업계 관계자는 “연금 출신 OB들의 공개지지 여파가 잠잠해기를 기다리는 듯하다”며 “여론이 조용해지면 정권이 원하는 CIO를 낙점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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