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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춤비평가협회는 안무가 박순호의 ‘조절하다’를 2016년도 춤비평가상 작품상으로 선정했다.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국악원이 공동 기획·제작한 ‘춤의 연대기’로 선보인 작품이다. 한국춤비평가협회는 “활이 가진 속성을 오브제와 속도감으로 활용하고 인간이 갖고 있는 자아와 연계시킨 분명한 콘셉트, 국립국악원 연주자의 라이브 연주와 무용수의 움직임 궁합이 정교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예술적 완성도를 더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베스트5 작품도 발표했다. 고블린파티의 ‘옛날 옛적에’(공동창작 임진호·이경구·지경민), 모던테이블의 ‘속도’(안무 김재덕), 박근태무용단의 ‘광장’(안무 박근태), 나인티나인아트컴퍼니의 ‘심연’(안무 장혜림), 최진한무용단의 ‘우물’(안무 최진한)이 뽑혔다.
춤연기상은 ‘광장’의 안선희(현대무용단 자유), ‘마음 도깨비’의 이경은(리케이 댄스), ‘흙, 태초에’의 정기정(하야로비무용단)이 받는다. 특별상은 지난 10월 무용역사기록학회 주최 국제학술심포지움에서 ‘한국에서 공연의 현대성: 최승희 춤’을 발표한 주디 반 자일 하와이대 명예교수가 수상한다.
2010년부터 수상해온 몬도가네상 수상자로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안호상 국립극장장을 공동으로 선정했다. 한국 무용계 발전을 크게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 사업이나 인물에게 수여하는 불명예스러운 상이다.
한국춤비평가협회는 “조 장관은 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정관주 비서관과 함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모했다. 박 위원장은 블랙리스트를 금과옥조로 문화예술 불법 검열 및 감시를 획책하고 창작산실 무용부문 예산을 국립무용단 창작 지원금으로 전용했으며, 안 극장장은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공석 상태를 1년 4개월이나 방치해 단체운영에서 파행을 범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상식는 내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2017년 무용계 신년대화모임’과 함께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