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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총 순매출은 전망치를 상회했고 매출총이익률은 50.8%로 전망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약매출은 26억3300만유로에 그쳤다. 극자외선(EUV)노광장비 약 14억유로를 포함한 금액으로, 전분기 대비 52.7% 떨어졌다.
푸케 CEO는 “AI 분야는 강한 상승 잠재력이 지속하지만 다른 부문의 시장은 회복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며 “이 같은 회복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고객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로직 부문은 파운드리간 경쟁으로 일부 고객의 신규 노드 램프업 속도가 둔화되며 지연이 발생하고 EUV 등 리소그래피의 수요 시점이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ASML의 고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ASML 장비를 사용하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다. 현재 AI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지만 범용 메모리는 레거시 제품 위주로 수요가 부진한 상태이고, 삼성전자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 ASML의 예약매출 감소는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됐다.
ASML은 올해 4분기 매출로 88억~92억유로, 매출총이익률은 49%~50%를 예상했다. 내년 매출은 300억∼350억유로를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는 ASML이 기존에 제시한 목표치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358억유로에도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