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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특별대표는 원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면담 후 바로 출국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출국 일정을 하루 미뤄 23일 출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한 후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이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미국으로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출국 일정을 미룬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당장은 오늘 우리 정부가 결정하는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 출국을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동아시아 전략의 핵심인 한미일 공조를 위해 지소미아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한국 정부에 적잖은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일각에서는 비건 특별대표와 북측과의 접촉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에 온만큼 비밀리에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 측은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