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하세월 게임주…"내년엔 성장 국면 들어설 것"[주톡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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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라 기자I 2025.12.22 15:35:06

김정태 동양대 SW융합대학 게임학부 교수 인터뷰
"규제 불확실성 일단락·수익모델 다변화 등으로 개선 기대"
"AI, 콘텐츠 생산 효율 도움…지연 신작 출시 모멘텀 발휘"
크래프톤·엔씨소프트 등 활약 기대 기업으로 주목

김정태 동양대 SW융합대학 게임학부 교수. (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게임주가 장기 소외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규제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대전환 과정에서의 혼란을 딛고 내년에는 신작 출시와 체질 개선을 동시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태 동양대 SW융합대학 게임학부 교수는 22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해 “내년은 한국 게임산업이 주춤했던 원인이 해소 국면에 들어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게임사들의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게임주가 증시에서 소외됐던 배경으로 △규제·정책 불확실성 △수익모델 편향 △AI 전환 과정의 비용 부담을 꼽았다. 그는 이들 요인이 내년 점차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규제 리스크로 인한 부정적 시선이 완화할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6년여 동안 이어져 온 ‘게임 질병코드 논란’이 일단락된 것을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K-게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고 직접 언급하며, 실상 업계의 편에 섰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 관련해서도 “정부와 정치권에서 합리적 제도를 만드는 건 기업들에도 손해 보는 일이 아니다”며 “게임사들이 제도에 기반해 투명한 운영에 앞장선다면, 게이머 신뢰 회복을 계기로 기업들에는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모델 편향 역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게임사들이 ‘리니지 라이크’(리니지 시스템을 모방해 매출을 목적으로 제작한 양산형 게임)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서브컬처’ 장르를 비롯해 ‘액션 어드벤쳐’, ‘소울 라이크’(다크 소울 유래 장르)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게임업계의 AI 전환도 중장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게임사들은 올해 AI 도입을 본격화해 비용 부담과 인력 재배치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발 효율과 콘텐츠 생산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김 교수는 “AI를 활용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작업을 빠르게 진행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이에 이월했던 신작 출시를 연이어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활약이 기대되는 기업으로는 크래프톤(259960)을 꼽았다. 김 교수는 “배틀그라운드를 단순히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반복 소비하는 구조로 볼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는 방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또 크래프톤 산하 인조이가 제작한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확대는 주가에 긍정 요인이 될 수 있고, 그간 축적해온 IP 기반 신작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AI 접목 가능성을, 카카오게임즈(293490)·시프트업(462870)·펄어비스(263750)는 연기했던 신작 효과가 내년 반영될 가능성을 주목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국내 게임 개발 기술은 글로벌 기준으로 2티어 수준”이라며 “PC와 모바일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콘솔과 아케이드 분야에서의 성장은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K게임사들이 히트 IP를 꾸준히 배출하고 장르·플랫폼 다변화를 병행한다면, 국내 게임산업은 톱티어로의 도약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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