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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417조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512조4080억원)과 비교하면 약 4개월 만에 95조3780억원(18.6%)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월 말 8476.48에서 지난 23일 장중 5305.98까지 밀리며 약 37.4% 하락했다. 이후 이날(26일) 5469.47로 거래를 마쳤지만 6월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35.5% 낮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의 가파른 조정은 ETF 시장을 주도하는 운용사 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약 163조3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39.2%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129조8000억원으로 점유율 31.1%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각각 200조7834억원, 158조6517억원으로 양사 격차가 42조131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23일에는 격차가 약 33조5000억원으로 좁혀졌다. 약 4개월 만에 두 운용사 간 순자산 차이가 8조6000억원가량 줄어든 셈이다.
대표 ETF 1위 경쟁 재점화…13조 격차가 1조원대로
양사 대표 상품인 ‘KODEX(삼성운용) 200’과 ‘TIGER(미래운용) 미국S&P500’에서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ODEX 200은 국내 코스피200지수를, TIGER 미국S&P500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각각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난 23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순자산총액은 21조8059억원으로 국내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은 20조7325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두 상품의 순자산 격차는 1조734억원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KODEX 200이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크게 앞서갔다. 지난 6월 18일 KODEX 200의 순자산총액은 32조7417억원으로 TIGER 미국S&P500(19조4148억원)보다 13조3269억원 많았다. 그러나 이후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KODEX 200의 순자산 규모가 감소했고, 두 상품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졌다.
특히 지난 15일 코스피지수가 7.57% 급락하면서 TIGER 미국S&P500이 지난 2월 5일 이후 약 8개월 만에 국내 ETF 순자산 1위에 다시 올랐다. 당시 TIGER 미국S&P500의 순자산총액은 21조144억원으로 KODEX 200(20조6848억원)을 약 3296억원 앞섰다.
그러나 선두 자리는 하루 만에 다시 뒤바뀌었다. 이튿날인 16일 코스피지수가 2.05% 반등하면서 KODEX 200의 순자산총액은 21조736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TIGER 미국S&P500은 20조9464억원으로 줄어들면서 KODEX 200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두 상품의 순자산 격차는 약 1272억원에 불과했다.
순자산 증가는 KODEX 200 우위…개인은 TIGER 미국S&P500에 뭉칫돈
연초 이후 순자산 증가 규모에서는 KODEX 200이 앞섰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TIGER 미국S&P500의 순자산총액은 12조7651억원으로 KODEX 200(11조8557억원)보다 약 9094억원 많았다. 그러나 지난 23일까지 KODEX 200의 순자산은 9조9502억원(83.9%) 증가한 반면 TIGER 미국S&P500은 7조9674억원(62.4%) 늘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미국 대표지수 ETF에 더 집중됐다. ETF체크에 따르면 26일 장중 기준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는 TIGER 미국S&P500을 5조1551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같은 기간 KODEX 200의 개인 순매수액은 3조4483억원으로 전체 4위에 올랐다. 두 상품의 개인 순매수액 차이는 1조7068억원이다.
이처럼 순자산 증가 규모와 개인 투자자의 매수 동향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ETF 순자산총액에는 자금 유출입뿐 아니라 편입자산의 가격 변동도 반영되기 때문에 순자산 증가액을 그대로 신규 투자자금 유입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결국 연초 이후 KODEX 200의 순자산이 더 큰 폭으로 늘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TIGER 미국S&P500에 상대적으로 더 집중된 셈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6011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