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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뤄닝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10번홀(파4)에서 인뤄닝이 보기를 범한 사이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2번홀(파5)에서 김효주가 파에 그친 반면 인뤄닝이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김효주와 인뤄닝은 13~15번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는 16번홀(파3)에서 기울었다. 김효주가 스리퍼트 보기로 주춤한 사이 인뤄닝은 파를 지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17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불운 속에 파에 그쳐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효주는 인뤄닝에 1타 뒤진 채 마지막 18번홀(파5)에 들어섰다. 버디를 잡아야 연장전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져 2번째 샷으로 그린을 직접 공략하기 어려워진 김효주는 페어웨이로 레이업을 시도했다. 안전하게페어웨이에 공을 가져다 놓는다면 버디로 승부를 연장할 기회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러프에서 친 샷의 팔로스루 과정에서 한 손이 클럽에서 떨어질 만큼 임팩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러프를 빠져나온 공은 공교롭게도 페어웨이 중앙에 자리한 작은 벙커로 굴러 들어갔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김효주에게는 뼈아픈 실수였다.
사실상 기적에 가까운 샷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효주는 벙커에서 공을 높이 띄워 그린을 공략했다. 공은 홀 왼쪽에 떨어진 뒤 그린 뒤쪽에 멈췄고, 그린 뒤로 흘러내리는 경사도 절묘하게 피했다. 약 7.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 인뤄닝과 동타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인뤄닝이 먼저 승기를 굳혔다. 약 9m 거리에서 시도한 첫 퍼트를 홀 바로 옆에 붙이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김효주의 마지막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김효주는 파로 홀아웃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경기 후 “누가 우승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며 “결국 마지막에는 인뤄닝이 우승했다”고 최종일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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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최종일에는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선두를 추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라운드에서 그린을 6차례 놓친 탓에 더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샷 정확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18개 홀에서 그린을 단 한 차례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뽐냈다. 문제는 퍼트였다. 하루 동안 34개의 퍼트를 기록할 정도로 그린 위에서 고전했고, 그 사이 인뤄닝이 라운드 중반 김효주를 추월해 선두로 나섰다.
갈수록 까다로워진 그린도 선수들을 괴롭혔다. 김효주는 “오늘 그린은 확실히 더 어려웠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더 어려워졌다”며 “아마 그래서 낮은 스코어가 많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김효주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연승 행진을 펼치던 시기에도 한동안 코다보다 좋은 성과를 거둔 유일한 선수가 김효주였다.
지난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챔피언십과 7월 롯데 오픈에서도 우승을 추가해 전 세계 무대에서 시즌 4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즌 5승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지만 상승세는 이어갔다.
김효주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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