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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GPU 대고 브룩필드가 90억불 쏜다…'AI 팩토리' 지휘봉 잡은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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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08.03 15: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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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설 법인이 사업 총괄
GPU 구매자 넘어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자로 도약
엔비디아 10억불 투자로 고성능 GPU 안정적 수급
200MW 규모 1단계 사업 본궤도
기업 고객사 대상 컴퓨팅 공급 계약 속도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가 엔비디아, 브룩필드와 추진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의 구체적인 운영 구조를 공개했다. 네이버(NAVER(035420))가 별도 운영 법인을 통해 AI 컴퓨팅 사업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기술 생태계를, 브룩필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맡는 삼각 협력 구조다.

이번 사업은 네이버가 단순히 고성능 GPU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이버 1단계 AI팩토리 사업구조안(사진=네이버 자료 토대로 챗GPT 이미지로 재구성)
네이버 1단계 AI팩토리 사업구조안(사진=네이버 자료 토대로 챗GPT 이미지로 재구성)
3일 네이버가 공시한 ‘네이버 AI 팩토리 1단계’ 사업 구조안에 따르면 네이버는 신설 운영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AI 컴퓨팅 서비스 사업을 총괄한다.

운영 법인은 브룩필드가 조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으로부터 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공급받아 기업과 기관 등에 판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AI 컴퓨트 파트너십(AI CP)을 통해 고객 확보와 사업 실행 과정에 참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법인상 운영 주체는 별도 신설 법인이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의 사업 실행 과정에 관여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번 1단계 사업은 네이버가 지난 6월 발표한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계획 가운데 200MW 규모다.

엔비디아는 네이버에 10억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브룩필드는 최대 90억달러를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SPV를 구성한다. SPV는 GPU와 데이터센터 설비 확보를 담당하고, 네이버 운영 법인은 이를 활용해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SPV의 소수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가 엔비디아에 단순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가 GPU와 기술 생태계를 제공하고 브룩필드가 자금을 대더라도 AI 컴퓨팅 사업 운영은 네이버가 주도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보다 GPU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으로 첨단 GPU 수급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와 지분 관계를 맺어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네이버 주주가 되면 GPU 가격과 공급 조건을 안정시키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로서도 네이버의 AI 컴퓨팅 사업 확대를 통해 자사 GPU 생태계를 넓힐 수 있어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브룩필드의 참여는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가 GPU와 데이터센터 설비를 직접 모두 확보하는 대신 SPV가 자산 투자와 자금 조달을 담당하고, 네이버 운영 법인이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최종 계약 조건과 자산 통제권, 사용 의무 등에 따라 회계 처리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브룩필드는 네이버로부터 12주간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협상이 완료되면 최종 파이낸싱 파트너로 선정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네이버는 다른 투자자와 협의를 재개할 수 있다.

남은 과제는 고객사 확보다. 네이버는 현재 협의 중인 기업들과 컴퓨팅 공급 계약을 조속히 마무리해 AI 팩토리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자본시장과 잠재 고객에게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그래픽=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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