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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중단하는 국내 제약사가 늘고 있습니다. 막대한 개발 비용 부담과 높아진 백신 접종률 영향으로 해석되는데요. 여기에 엔데믹(풍토병화)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제약업체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콜마(161890)그룹 계열 제약업체인 HK이노엔(195940)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을 자진 철회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제넥신(095700)이 낮은 사업성을 이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중단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로 임상환자 모집에 난항을 겪는 등 개발 환경이 악화된 영향입니다. 신약 개발을 위한 막대한 비용 부담도 제약업체들이 넘기 힘든 진입장벽입니다.
코로나 백신 개발 실패에 기존 영업 부진 등으로 HK이노엔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0% 넘게 급감했습니다. 주가도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백신 개발 전략을 바꾸는 업체도 나옵니다. 셀리드는 기본접종 백신과 부스터샷을 함께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원생명과학은 기본접종에서 부스터샷 연구로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오승택/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엔데믹화 기조로 가면서 투자비용 대비 효율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 백신 개발 중단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 희귀의약품 품목 확대와 기존 제품 판매에 주력한 GC녹십자(006280)와 종근당(185750)은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 전문가들도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성장 모멘텀을 가진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오승택/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금리인상기에는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R&D(연구개발) 모멘텀을 확보한 업체를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코로나19 관련 테마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기업에 주목할 때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