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 개회사에서 “국가 안보와 기술주권의 핵심인 프론티어 모델을 독자적이고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기존 경쟁 구도를 넘어서는 전향적 목표와 과감한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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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차관은 이날 글로벌 AI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모델 성능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 공개와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움직임 등을 언급했다. AI가 산업 경쟁력을 넘어 안보와 기술주권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취지다.
AI 활용 방식의 변화도 강조했다. 류 차관은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동적 지능을 넘어 여러 도구를 결합해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가 가상 세계를 넘어 제조, 물류, 모빌리티 등 물리 세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피지컬 AI’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고 짚었다.
류 차관은 “피지컬 AI의 챗GPT 모먼트가 왔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선언 이후 불과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제조·물류·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독자 모델 확보를 축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류 차관은 한국이 세계 3대 AI 강국을 목표로 올해 AI 예산을 전년 대비 3배 수준인 9조9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류 차관은 정부가 당초 2030년까지 공공 부문 4만장을 포함해 총 26만장의 GPU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넘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계획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9년까지 1단계로 8.4GW(기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10GW를 추가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산업 현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 차관은 “2030년까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세계적 수준의 피지컬 AI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 국민이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AI for All’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류 차관은 “모든 국민이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국제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AI가 가져올 혜택을 공유하고 글로벌 불평등과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국가AI연구거점과 글로벌AI프론티어랩이 개방형 혁신과 국제협력을 진전시키는 중요한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최하고 국가AI연구거점과 글로벌AI프론티어랩이 공동 주관했다. ‘AI, 지능을 넘어 현실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레슬리 팩 케일블링 MIT 교수, 노암 브라운 오픈AI 리서치 부문 부사장 등 글로벌 AI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