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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현대자동차그룹은 2026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정 회장은 사전 녹화한 신년회 영상을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정 회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글로벌 제조업이 거대한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AI는 기업과 산업의 작동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이자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무력화하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 기술”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다가올 미래에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유일한 길은 AI를 외부에서 빌려온 기술이 아닌 조직 내부의 생명력으로 받아들이고 체화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수백조원 단위의 투자로 이 영역에서 우위를 선점해온 데 비해 우리가 확보한 역량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면서도 ”우리는 물리적(Physical) 제품의 설계와 제조 만큼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더 큰 미래를 보고 생태계를 넓혀 나간다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지컬 AI 분야 경쟁력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의 가치는 더욱 희소해질 것이고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며 ”데이터와 자본, 제조 역량을 모두 갖춘 현대차그룹에게 AI는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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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8일 2025년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송 전 사장이 물러난 AVP 본부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조직을 이끌 적임자를 놓고 그룹 내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부에서 후보군이 제한적인 데다, 이미 촘촘하게 수립된 SDV 개발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룹의 중장기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도 인선에 신중을 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순까지 SDV 페이스카를 공개하고 2027년 말 ‘레벨2 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한 뒤 2028년에는 ‘레벨3’ 수준의 완성형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 놓은 상태다.
특히 테슬라 등 글로벌 주요 경쟁사들이 SDV 기반 양산차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일정 지연을 감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후임 본부장 인선이 단순한 조직 보완을 넘어 현대차그룹 SDV 전략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