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빠져나가는 넷플릭스 구독료와 챗GPT나 클로드 요금 등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가파르게 늘면서 적자 확대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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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64억 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54억 4000만달러 적자보다 그 폭이 10억달러 늘었다. 2010년 하반기 70억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적자 규모다.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는 특허·상표 등 지식재산권 사용료부터 정보통신서비스, 문화·여가서비스, 전문·사업서비스까지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국제 거래를 종합적으로 담은 지표다.
유형별로 봤을 때 올해 상반기 적자 확대의 주범은 지식재산권 사용료였다. 상반기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는 49억달러 적자로, 지난해 하반기(-40억달러) 대비 적자 폭이 9억달러 확대됐다. 반도체 관련 해외 소프트웨어 사용료와 게임 등 디지털 서비스 사용료에 대한 지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것이 한은 측 설명이다.
지식재산권 사용료에는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독료도 포함된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AI 구독료의 경우 금액은 그리 크지 않지만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며 “AI가 포함된 분류 항목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2배로 늘었다”고 했다. 이어 “추세적으로 보면 해외 OTT와 AI 등 온라인 서비스의 구매와 구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적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앱스토어와 같은 디지털 중개 플랫폼 경유 거래의 적자도 34억 8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28억 3000만달러), 하반기(-29억 6000만달러)에 이어 계속 적자폭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수입이 64억 5000만달러로 수출(29억 7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데, 그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저작권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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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수출에서는 경쟁력이 확인됐다. 콘텐츠산업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21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게임산업이 19억 7000만달러, 음악산업이 6억 6000만달러 각각 흑자를 냈다. 문화·여가서비스는 7억 2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상·하반기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음악·영상 수출이 늘어난 멀티미디어 제작(3억 8000만달러)과 음악산업을 중심으로 한 공연·전시 관련 서비스(3억 3000만달러)가 흑자 확대를 견인했다.
정보·통신서비스는 24억 2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전기(28억 7000만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줄었다. 전기 최대 흑자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일부 스마트폰 앱 탑재 대가의 수취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진 영향이다.
전문·사업서비스는 46억 7000만달러 적자로, 전기(-48억 4000만달러)보다는 적자가 소폭 줄었다. 해외에 대한 서비스 대가 지급이 줄면서 설계·엔지니어링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지역별는 아시아에서 벌고 미국·유럽 대상으로는 쓰는 구조가 이어졌다. 아시아에서는 26억 2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북미에서는 33억 2000만달러, 유럽에서는 22억 5000만달러 적자를 봤다. 국내 콘텐츠·정보통신서비스가 아시아 시장에서는 우위를 지키는 반면, 소프트웨어·플랫폼·지식재산권 등에서 미국과 유럽 기업에 지불하는 비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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