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수익 점주와 나눠요”…상생 나섰더니 과반 장기계약

김응태 기자I 2025.12.23 14:05:01

이브자리 대리점주 절반 이상 10년 넘게 운영
2·3세 경영하는 점포 30여곳…폐업률도 낮아
전문적인 교육 제공…장기 점주 성장 지원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침구 업체 이브자리가 대리점 점주들과 장기 계약을 맺고 동반성장을 하고 있다. 계약을 맺은 점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 점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적인 교육 제공으로 점주의 성장을 지원하고 온라인 주문을 점주에 연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나누는 상생형 모델을 구축하면서 장기 점주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브자리 대리점주들. (사진=이브자리)
23일 이브자리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전국 350여개 대리점 가운데 10년 이상 대리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브자리의 경우 대(代)를 이어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 상당수다. 350여개 대리점 중 2·3세가 경영하는 점포는 약 30곳이다. 또 가족이나 친인척을 보고 창업에 나선 점포는 70여곳이다.

이브자리의 폐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지난 2023년 기준 3년 이내 창업한 이브자리 매장 유지율은 93%를 기록했으며 폐업률은 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소매업 폐업률 15.2%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소매업 폐업률 16.1%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소매업 폐업률은 국세청이 집계한 연도별 전체 가동 사업자와 폐업자 합계 대비 폐업자 수를 비교한 수치다.

36년간 점포를 운영 중인 파주 금촌점은 대표적인 장수 점포다. 금촌점의 현 대리점주는 조모가 운영하던 점포를 이어받아 확장 운영하고 있다.

이브자리 원주 관설점 역시 24년의 업력을 기록하는 장수 점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원주 관설점은 2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매장이다. 본사의 점포 전략에 발맞춰 소형 점포에서 시작해 24년간 꾸준한 리뉴얼과 확장을 통해 현재는 1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성장했다. 또 본사가 제공하는 상품개발 교육에 꾸준히 참여하며 지역 고객의 수요에 맞춘 디자인, 소재 구성으로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브자리 종로4점 역시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은 2세가 운영 중인 매장이다. 이 매장은 지역 특성상 동종업계 경쟁이 치열한 곳임에도 장기간 매장을 영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본사에서 제안한 합리적인 가격 및 상품 구성으로 전국구 매장으로 발돋움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브자리의 점주들이 장기적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던 건 점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본사 지원 덕이라는 평가다. 이브자리는 점주들의 원활한 점포 운영을 돕기 위해 점주 교육을 강화하고 사내 전문가 인증 자격 제도를 운영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서 본사와 점주 간 상생을 통해 수익 분배에 나선 점이 점주 이탈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브자리는 지난 2019년 시작한 자사몰 주문을 지역 대리점에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라인 주문을 대리점이 배송하고 해당 수익을 점주가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최근에는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에 입점해 온라인 주문 시 주문자 근처 매장에서 배송함으로써 점주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성공적인 대리점 창업을 돕기 위해 점포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 지원부터 청년 창업 및 임직원 점포운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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