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와 KG제로인 주최로 17일 열린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특별 세미나’에 모인 대체투자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나아가야 할 투자 방향에 주목했다. 최근 국내와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생태계를 선도할 잠재력을 지닌 기업인지, ESG 키워드에 맞는 투자처인지를 가늠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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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로 나선 프랭크 린 구글 투자총괄은 해당 산업군을 이끌어갈 제품 중심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 투자총괄은 “(투자 기업이) 제품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해당 산업군을 이끌어 갈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눈여겨볼 차세대 투자 섹터(분야)로 디지털 산업군, 그중에서도 결제와 클라우드, 하드웨어 산업을 꼽았다.
최근 변화의 물결이 빠르게 진행 중인 아세안 지역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마커스 고 EPMB 매니징 디렉터는 “동남아를 비롯한 아세안 지역은 6억 명이 넘는 인구에 급증하는 국내총생산(GDP), 언택트에 따른 디지털화 등 잠재적인 투자 요소가 많다”며 “그랩(Grab)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와 전기 오토바이 등 ‘그린 모빌리티’가 유망사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한 ESG 키워드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됐다. 최근 대체투자 흐름에서 봤을 때 ESG 요소를 적극 활용해야만 투자 경로가 보다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채원 라이프 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은 “돈을 많이 버는 것 보다도 어떻게 벌었고,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며 “전체 사모투자 자산운용규모(AUM)에서 ESG가 36%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ESG에 가치투자를 결합한 전략은 앞으로도 괜찮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홍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 역시 “ESG 투자를 한다고 하면 ‘수익률을 희생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ESG 투자와 수익률은 비례관계”라며 “앞으로도 위탁운용 배점을 늘려가면서 ESG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