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500만달러(원화 약 169억2750만원)에 이르는 현금을 통해 평균 5만9339달러에 253개(BTC)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매입 이후 한 달이 채 안된 시점에 또다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평균 매입단가 2만4311달러에 총 9만1579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를 위해 투자한 현금은 총 22억2600만달러(약 2조5120억원)이고, 현재 가격 상승 덕에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자산규모는 무려 52억9000만달러(약 5조97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지만, 이후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해 비트코인 투자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패밀리오피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총이 뉴욕증시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쉽사리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 1조달러를 약간 넘어선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00조달러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서만 이미 85% 이상 상승하면서 5만60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시총은 1조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그의 전망대로 비트코인의 시총이 100조달러가 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500만달러를 넘어선다는 뜻이 된다. 다만 “이는 모든 통화관련 지표에 있는 돈을 비트코인이 대체한다고 전제했을 때의 가격 수준”이라고 말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한 숫자임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운을 뗀 뒤 “글로벌 통화 공급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 (높아진) 가격 수준에서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비명을 지를 정도의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점쳤다.
세일러 CEO는 계속되는 돈 풀기로 인해 화폐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는 치명적인 법정화폐의 문제를 비트코인이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총 발행규모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그 가치는 수요에 따라 움직인다”면서 “이처럼 비트코인은 열역학적으로 설계된 반면 법정화폐는 건전한 방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 만큼) 지배적인 네트워크를 본 적이 없다”며 “모두가 이 네트워크를 받아들이고 있는 덕에 12년 간 연평균 200%씩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그 신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