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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안전한 현장’ HD현대가 그린 미래..건설기계까지 ‘혁신’[CES 2024]

이다원 기자I 2024.01.10 18:40:29

CES 2024 HD현대 부스 가보니
4.5m 무인 굴착기가 눈길 끌어
원격제어 체험·VR로 관람객 모아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한국에서 독일에 있는 휠로터를 원격으로 조종한다. 건설 현장에서 열심히 작업 중인 굴착기에는 캐빈(운전석)이 없다.

HD현대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여해 그린 건설기계의 미래다.

CES2024 HD현대 전시부스 퓨처 사이트(Future Xite)존 전경. (사진=HD현대)
HD현대는 올해 CES에 전년 대비 두 배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건설기계의 미래를 제시했다. HD현대 전시의 주제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상 혁신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해양에서 육상으로 밸류체인(가치 사슬)을 연결한 데 이어 두 번째 혁신안이다.

CES 2024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무인 굴착기. 운전석 자체가 없다. (영상=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HD현대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4.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무인 굴착기다. 운전석 자체가 없는 굴착기는 광각 레이더센서와 스마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주변 장애물을 인식하고 스스로 작업한다.

회사 관계자는 “무인 굴착기의 경우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친환경 방식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건설 현장의 무인화·자동화를 지향한다”고 했다.

HD현대는 무인 건설기계를 내년부터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콘셉트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실제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CES 2024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원격제어 휠로더.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부스 한 쪽에서는 건설장비인 휠로더가 작업 중인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를 “미국 애틀랜타에서 작업 중인 휠로더”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이 위치한 라스베이거스는 네바다주다. 거리가 30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

5G 원격제어는 HD현대의 주특기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국가 간 건설기계 5G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2019년에는 건설 현장의 전 작업을 무인·자동화한 종합관제 솔루션 ‘콘셉트 엑스’를 시연했다.

CES 2024에서 HD현대는 원격제어를 일반 관람객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미래 건설현장을 체험해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트윈 체험도 마련했다. 건설 기계를 무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에 늦은 시간까지 부스 밖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VR 체험도 마찬가지였다.

HD현대는 CES 2024 현장에서 선보인 기술들을 늦어도 2050년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무인 자율화 기술 등 미래 기술 영역에서 기회를 찾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건설 현장은 숙련된 기술자와 철저한 안전사고 통제가 필요한 곳이지만 인구 문제나 비용 문제 등으로 현실적으로 완벽하기가 쉽지 않다”며 “바로 어제 굴삭기 면허를 딴 사람이 숙련자처럼 장비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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