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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옆 금발의 여성은 누구?… ‘여배우’ 의혹도 나온다는데

송혜수 기자I 2023.01.02 18:15:5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12월 31일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지구 본부에서 대국민 신년사를 전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마다 등장하는 의문의 여성에 대해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출신 언론인 타데우시 긱잔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등장하는 단체 사진 3장을 공유했다. 각각의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군인, 선원, 신도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었다.

특이한 점은 서로 다른 3장의 사진에서 같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금발의 여성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 여성은 행사 종류에 따라 차림새가 달랐는데 군인들 사이에서는 군복을 입었고 선원들 사이에서는 주황색 선원 복장을 했다. 또 종교 단체 사진에서는 신도와 같은 모습이었다.

푸틴의 사진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의문의 여성 (사진=트위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당 여성이 러시아 정부가 고용한 배우이거나 푸틴 대통령을 보호하는 경호원일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CNN의 클라리사 워드 특파원 역시 이 여성에 대해 “그녀는 누구일까. 경호원? 배우?”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워드는 “단순히 그림을 만드는 데 이용되는 배우인지 아니면 푸틴과 가까이 있어야 할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라며 “이 여성만큼 눈에 띄지 않지만 두 사진에 동시에 등장하는 다른 사람들도 보인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특파원 제이슨 스마트 기자는 “군인들과 찍은 사진은 푸틴 대통령의 새해 전야 연설 때 모습이고 신도들과 함께 한 사진은 부활절 때 찍은 사진”이라며 “해당 여성은 배우로 새해 전야 연설 사진에 나온 다른 사람들도 실제 군인이 아닌 배우들”이라고 주장했다. 단체 사진 속 인물들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의해 고용됐다는 것이다.

(사진=트위터)
다만 반론도 나오고 있다. 두건을 쓴 신도의 경우 노브고로드 지역 출신의 라리사 세르구히나, 군인은 71연대 소속의 안나 시도렌코로 각각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다. 또 자세히 보면 얼굴도 다르게 생겼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독일 빌트지의 율리안 뢰케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매체는 이들 두 여성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고 한다”라며 “알아서 판단하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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