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통증을 안고 플레이오프를 소화한 강민호는 3일부터 KT위즈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를 치른다. 2024년 처음 밟은 한국시리즈에서 KIA타이거즈에 내줬던 우승 반지를 두 번째 도전에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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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에는 부상이 걸림돌이었다. 강민호는 KIA와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옆구리에 통증이 찾아왔다. 정상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출전을 말렸다. 하지만 강민호는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강민호는 지난 1일 플레이오프 5차전을 마친 뒤 “솔직히 지금은 내 몸보다 경기가 더 중요했다”며 “옆구리가 터지더라도, 만세를 부르고 나오기 전까지는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이날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삼성의 6-1 승리를 도왔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쳤다. 이재현의 2루타로 3루까지 간 뒤 김지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삼성이 이 이닝에서 3점을 보태는 출발점이었다.
크게 휘두르기 어려울 때는 번트를 댔다. 4-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김지찬의 적시 3루타가 나오면서 삼성은 점수 차를 벌렸다. 과거 게임 광고에서 “번트요? 저 강민호인데요?”라고 되묻던 강타자가 이번에는 훈련 때부터 번트를 연습해 승부처에서 써먹었다.
포수로는 선발 아리엘 후라도와 7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합작했고, 경기 마지막까지 마스크를 썼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IA를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강민호는 “우승은 정말 내 꿈이다. 꿈에 또 한 걸음 다가갔는데, 이번에는 꼭 이룰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했다.
맞은편에도 첫 우승을 기다리는 동갑내기가 있다. KT 투수 우규민이다. 두 선수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함께 뛰었다. 2024년 KT로 옮긴 우규민은 올해 51경기에 등판해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두 선수의 우승 반지는 2일 수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화제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민호를 향해 “한 번 더하고 다음 기회에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해야 한다. 미안하다”고 농담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제가 우승 반지가 6개니까 제 것을 주고, 올해 우승 반지는 강민호가 끼는 것으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KT는 2021년 이후 두 번째 통합 우승을 노린다. 1차전은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