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 국가 수출 늘렸다…중국 11월 수출 5.9% '깜짝 증가'

김겨레 기자I 2025.12.08 15:21:21

대미 수출 전년대비 29% 급감에도
EU 15%·아세안 8% 수출 늘려 상쇄
세계 최초 연간 무역 흑자 1조달러 돌파
"중국산 제품 쓰나미…韓·日·獨, 고객 빼앗겨"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연간 무역 흑자가 1조달러(약 1467조원)를 돌파했다.

4일 중국 동부 장쑤성의 한 항구에서 수출을 위해 대기 중인 자동차들. (사진=AFP)
8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9% 늘어난 3303억5000만달러(약 485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1월 수출 증가율은 전월(-1.1%) 및 시장 예상치(3.8%)를 모두 웃돌았다.

수입은 2186억7000만달러(약 320조5700억원)로 1.9% 증가해 시장 예상치(2.8%)를 밑돌았다. 11월 무역수지는 1116억8000만달러(약 163조7300억원) 흑자로 전월(900억7000만달러·약 132조400억원)보다 확대됐다.

중국의 올해 1~11월 누적 무역흑자는 전년대비 21.7% 급증한 1조800억달러(약 1583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연간 무역 흑자가 1조달러를 돌파한 나라로 기록됐다.

대미 교역은 악화 흐름이 이어졌다. 11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337억8910만달러(약 49조5000억원)로 전년동월대비 28.6% 줄었고 10월보다도 1.5% 감소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8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달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또한 100억5330만달러(약 14조7000억원)로 전년대비 19.1%, 전월대비 1% 감소했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한 이후 미중 무역 전쟁은 휴전에 들어갔음에도 양국 교역은 단기간에 회복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세계 주요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인 탓에 중국은 미국 외 시장으로 수출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대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수출액과 대유럽연합(EU) 수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8%, 15% 급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동차부터 태양광 패널,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제품의 쓰나미가 동남아시아와 유럽, 라틴아메리카를 휩쓸고 있다”며 “독일과 일본, 한국과 같은 전통 제조업 강국의 수출업체들이 중국 경쟁사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