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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 주택 매입 건수는 7만 81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40% 급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로, 전체 중고주택 거래의 2%를 차지한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인이 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론 캐나다(14%), 멕시코(8%)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수요는 2014~2015년 일시적으로 16%까지 상승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2021년 6%까지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최근 영주권 비자 취득, 자녀 유학, 투자 등의 이유로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단순한 투자나 거주 목적을 넘어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다. 중국 주요 부동산 포털사이트 ‘주와이 IQI’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카시프 안사리는 “미국에서 집을 갖는 것은 곧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를 방증하듯 중국인들이 구매한 주택들의 중간 가격은 75만 9600달러(약 10억 5400만원)로 평균 거래가(40만 3100달러·약 5억 6000만원)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또한 약 70%는 현금으로 주택을 구매했다.
정작 미국 시민들은 높은 대출금리 등으로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평균 6.65%로, 2021년 말 3%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
그 결과 올해 7월 기준 중고 주택 판매 건수는 401만개(계절 조정, 연율 환산)로, 정점이었던 2022년 1월(643만개) 대비 40% 가량 감소했다. 미국 국내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즉 미국인들의 주택 구매가 줄어 재고(매물)가 많아졌고, 상대적으로 외국인은 거래 기회가 늘었다.
특히 도시에서 주택을 구매한 비율이 전체 외국인 주택 구매의 4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0% 확대한 것이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 구매자 대부분이 부유층이어서 소화 역량도 충분했다.
일부는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재판매하거나 장기 투자 목적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닛케이는 “외국인들은 미국에서 주택을 구매할 때 대체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도시 지역 주택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다시 매각할 때에는 (살 때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반적인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CNN에 따르면 미국 주택 시장의 전체 가치는 55조달러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57%(20조달러) 급증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그만큼 집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미 시민들의 불만과 반발 여론이 잇따랐다. 중국인들의 매입이 크게 늘면서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도 확산했다.
결국 30개 주정부가 칼을 빼들고,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추가 규제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들어서만 총 133건의 관련법이 발의됐고, 지난달 20일 기준 54건이 가결됐다.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는 주지사가 지정한 특정국가 출신은 1년 이상 주거용·상업용 부동산, 농지, 수원 등을 소유하거나 임대하는 것이 금지됐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개인뿐 아니라 정부 관계자, 기업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닛케이는 이러한 외국인 부동산 소유 제한에 대해 “미 주택 시장 안정에는 긍정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과 맞물려 특정 국가나 계층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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