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차량 가득했지만 인명피해 없어
가게 앞 셔터 향해 65발 발사 후 도주
범행 55분 만에 경찰서 찾아가 자수
경찰 “총기 범죄 용인할 수 없다”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대만 신베이 도심에서 기관단총을 난사한 10대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 20일 대만 신베이의 한 가게 앞에서 류군이 기관단총을 난사하고 있다. (사진=SNS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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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신베이 투청구 쓰촨루의 한 가게 앞에서 기관단총을 발사한 류모(17)군은 범행 55분 뒤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그는 셔터가 내려진 가게 앞에서 기관단총 60여발을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범행 당시 영상에는 검은색 마스크를 쓴 류군이 택시에서 내린 뒤 가게 앞에서 기관단총을 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그는 가방에서 다른 탄창을 꺼내 갈아 끼우고 사격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가게 옆 도로에는 차량과 오토바이가 가득한 상황이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20일 대만 신베이의 한 가게 셔터에 총탄이 박혀 있다. (사진=대만 중앙통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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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군은 “해당 가게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사장과 동료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며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류군이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범행에 사용된 총기와 탄창 2개를 압수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20일 대만 신베이에서 류군이 범행에 사용했던 기관단총과 탄창 2개. (사진=대만 중앙통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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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총기 사용 범죄는 경찰에 대한 도발로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전날 새벽 발생한 총기 사건과의 연관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타이베이시에서는 금전 문제로 말다툼하던 한 남성이 달아나던 한 명을 쫓아가 총으로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