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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 0.8%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AMD는 높아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가이던스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6% 넘게 하락했다. 알파벳도 AI 조직 개편과 제프 딘 수석과학자 퇴사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를 보였다. AI 투자 기대는 유지됐지만 단기적으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777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92억원, 37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210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6억원, 4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4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며 급등했던 국내 증시가 미국 기술주 조정을 계기로 단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규모별로는 대형주가 2.30%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반면 중형주는 0.50%, 소형주는 0.02%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55%)와 의료·정밀기기(-3.50%)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유통(-1.33%), 통신(-1.21%), 금융(-1.18%)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속(3.32%), 건설(1.91%), 화학(1.22%), 섬유·의류(1.49%) 등은 강세를 보이며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6.35%)와 삼성전기(009150)(-5.60%), 삼성전자(005930)(-1.83%), SK스퀘어(402340)(-7.95%), 현대차(005380)(-0.99%)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주의 조정 여파가 국내 반도체와 AI 관련주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07%), KB금융(105560)(0.82%)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196170)(-1.26%), 에코프로비엠(247540)(-1.38%), 주성엔지니어링(036930)(-3.78%), 원익IPS(240810)(-4.30%), HLB(028300)(-1.43%) 등이 하락한 반면 펩트론(087010)(3.73%)은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급등 과정에서 AI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며 “다만 유가와 금리 안정, 기업 실적 모멘텀 등을 감안하면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7월과 비교해 변동성이 완화되고 AI 투자와 메모리 수요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반등 시 매도’보다 기존 비중을 유지하거나 조정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 안정, 빅테크 실적을 통한 AI 수익성 우려 완화로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매수세가 비반도체 업종과 코스닥으로 확산되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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