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 "자산 토큰화가 돈 흐르는 방식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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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2.20 10:55:52

직접 소유한 월드리버티, RWA 진출…리조트 첫 토큰화
"부채·원자재·영화·레스토랑까지 블록체인에 올라갈 것"
코인 침체엔 "변동성 견딜 배짱 없으면 채권에나 투자하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이자 부동산·가상자산 사업가이기도 한 에릭 트럼프가 최근 몇 개월 간의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자산의 토큰화가 미래에 돈이 흐르는 방식을 바꿔놓고 주류 금융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에릭 트럼프 (사진=야후 파이낸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가진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관련 입법, 자신의 디뱅킹(debanking·은행 거래 중단) 경험,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과 그의 핵심 가상자산 벤처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최신 디지털자산 프로젝트에 대해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가상자산시장 급락과 관련해 “우선 시장은 항상 합리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10년 간 1개당 500달러 아래였던 시절을 상기시키며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수익률 성과를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거의 반 토막이 났고, 지난 1년 기준으로는 31% 하락했다.

그러면서 “(높은 가격) 변동성을 견딜 배짱과 역량이 없다면, 연 4.5% 수익을 주는 지루한 채권에 투자하고 그걸로 끝내라”고 말했다.

최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가상자산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영역인 토큰화(tokenization)에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월드 리버티는 가상자산 기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부동산 개발사 다르글로벌(DarGlobal)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자회사와 협력해, 2030년 완공 예정인 몰디브의 트럼프 리조트 프로젝트와 연계된 부동산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리고 있다.

이 사업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부유한 투자자들을 상대로 해당 부동산 프로젝트와 연결된 대출에서 발생하는 수익 권리를 크립토 증권(crypto securities) 형태로 판매하는 구조를 포함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RWA에 따르면 토큰화된 부동산시장 규모는 약 3억5900만달러 수준이다.

트럼프는 토큰화가 “전 세계에서 돈이 흐르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부채와 원자재는 물론 헐리우드 영화 판권, 미술품, 나아가 5성급 레스토랑의 소유권 같은 것들까지도 결국 블록체인으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부동산을 통해 그 최전선에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024년 대선 과정에서 가상자산 진영을 받아들이면서 급격히 확대됐다. 트럼프 가문의 디지털자산 제국은 이제 가상자산 생태계 대부분의 영역으로 뻗어 있다.

그 중에서도 월드 리버티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2025년 3월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USD1(USD136148-USD)을 출시했으며, 시가총액이 50억 달러까지 불어나 세계 5위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됐다.

트럼프는 최근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허용 여부를 담은 가상자산 시장구조법(클래리티 액트) 입법이 지연되면서 전통 은행권과 가상자산업계가 충돌하는 양상에 대해 “나는 워싱턴 D.C.에는 아주 멀리 떨어져 지낸다”고 말하면서도, 은행들이 가상자산 산업을 위협으로 느끼기 때문에 법안 통과를 가로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은 이 나라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독점이었는데, 이제 갑자기 위협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은행들은 해당 법안이 허용될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가 은행과 유사한 상품을 동일한 규제 요건 없이 제공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계좌 수백 개가 정치적 이유로 거래 중단(디뱅킹) 조치를 당했다며 캐피털원(Capital One)과, 최근에는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 은행은 대통령과 그 가족 또는 관련 법인을 불법적으로 디뱅킹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JP모건과의 관계가 “복잡하다”고 말하며, 대출기관에 압박을 가한 바이든 행정부 시절 규제 당국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JP모건이 우리 계좌 50개가 넘는 것을 정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나는 그 은행을 상당히 존중하며 그 곳은 미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금융기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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