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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은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동서발전과 함께 여수에 LNG를 연료로 전기와 열을 생산·공급하는 495메가와트(㎿) 규모 열병합발전소를 짓고 운영한다. 동서발전은 울산 본사를 비롯한 전국에 발전소를 운영하며 국내 전력공급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이다. E1은 LS그룹 계열 액화석유가스(LPG) 제조·판매사로 지난해 오성 LNG 복합화력 발전소 인수를 시작으로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1973년부터 이곳 부지에 석탄을 연료로 한 발전소 호남화력 1·2호기를 운영해 왔으나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따라 2021년 폐지했고 정부는 이곳에 LNG 열병합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LNG 발전은 석탄발전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절반가량 낮고, 열병합 방식을 도입해 주변에 지역난방도 공급할 수 있다. 정부는 이곳 사업권을 여수그린에너지에 부여했는데, E1이 지난해 이곳 경영권을 인수하며 사업 추진의 주체가 됐다.
두 회사는 각사의 전문성을 살려 건설공사 발주와 금융 조달, 연료 수급, 유지보수(O&M) 수행 등 사업 전반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동서발전 소유의 기존 설비 철거와 부지 임대차 계약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용 E1 회장은 “독보적 발전사업 역량을 갖춘 동서발전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게 돼 기쁘다”며 “E1의 글로벌 에너지 사업 역량과 인프라를 토대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양사 경쟁력 강화와 국가 전력수급 안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