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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6약은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진성이 낮은 건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규슈 지역 쓰나미 주의…해변에서 즉시 멀어져야
규슈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흔들림이 관측돼 미야자키현 니치난시(日南市)에서 진도 6약, 미야자키시( 宮崎市)와 가고시마현 오사키쵸(大崎町)에서 진도 5강, 미야자키현 고바야시(小林市)와 가고시마시(鹿兒島市) 등에서 5약을 기록했다.
고치(高知), 에히메(愛媛), 오이타(大分), 미야자키(宮崎), 가고시마(鹿兒島) 등 각 현에서 쓰나미주의보가 나왔다. 예상되는 해일의 높이는 고치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최대 1미터, 와카야마현(和歌山縣)이나 히로시마현(廣島縣)에서 0.2미터 미만이다. 미야자키시의 미야자키항구에서는 5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50cm라고 하더라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해안을 떠나야 한다.
대규모 지진에 일본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리대책실을 설치했다. 히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규슈전력 가와우치 원전을 비롯한 원자력 시설에서 현재 이상이 있다는 정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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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 기상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카이해구지진 임시정보를 발표하며, 이번 지진이 난카이해구지진과 관련돼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해구지진에 관한 임시정보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카이해구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구에서 100~20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진원지는 토카이에서 큐슈의 태평양 앞바다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의 난카이 해구 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해 희생자는 최대 32만 3000명까지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해구지진 상정진원지 주변에서 규모 6.8 이상의 지진 등 이상현상이 발생할 경우, 5~30분 사이 ‘임시정보’(조사중) 발표를 하도록 돼 있다. 대지진이 발생하면 연이어서 다른 대지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만 기상청 담당자는 “난카이해구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임시정보가 발표되면, 검토회가 즉시 열려 지진발생부터 최소 2시간 이후 조사결과를 발표하도록 돼 있다. 만약 거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면, ‘거대지진경계’나 ‘거대지진주의’를 발표하고 거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 ‘조사 종료’를 발표한다.
가장 위험한 것은 거대지진경계가 발령되는 경우다. 규모 8급의 대지진이 상정진원지 동서쪽 한 곳에서 발생할 경우, 남은 한 쪽에서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반균열·半割れ)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난카이해구의 진원지 한곳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다른 한 쪽에서도 일주일 이내 대지진이 발생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거대지진경계가 발령되면 지자체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난이 어려운 주민에게 지인이나 친척 등의 집으로 가거나 피난소로 옮기도록 피난권고를 발령한다. 피난기간은 약 일주일이다. 일주일 사이 지진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그 다음 일주일까지 평상시보다 높은 경계를 요구한다.
거대지진주의는 ‘일부 균열’(一部割れ)라고 불리는 난카이해구 진원지에서 규모 7 이상 8 미만의 비교적 큰 규모의 흔들림이 확인될 경우 발표된다. 그 외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지반이 흔들리는 ‘천천히 미끄러짐’(ゆっくりすべり)라고 불리는 현상이 관측되는 경우도 대상이 된다.
아사히신문은 “난카이해구를 따라 이상현상이 관측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시정보 발표가 없는 난카이해구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피난로를 확인하는 등 평소부터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