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작은 산골 초등학교에서 날아온 편지 한 통이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화관도, 공연장도, 미술관도 없는 동네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며 보낸 편지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아이들의 소망에 답하는 글을 올렸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화답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학교에서 편지 한 통이 특별한 선물로 돌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반년 전에는 치킨을 실은 푸드트럭이 학교를 찾았고, 여름에는 특별한 금융교육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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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엑스에 올린 답장에서 “포항 기북초등학교 6학년 예림, 예서, 도현, 지아, 하윤 학생 안녕하세요. 대통령 할아버지예요”라고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우리 학교는 작지만, 우리가 보고 싶은 세상까지 작지는 않아요’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며 “거리가 멀어 문화생활이 어려운 친구들도 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방법을 꼭 찾아보겠다. 아이디어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최 장관도 이 대통령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주위의 문화시설이 부족한 어린이들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겠다”며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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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읽은 교촌에프앤비는 아이들을 위한 깜짝 치킨파티를 준비했다. 지난 4월 30일 기북초와 인근 죽전초등학교가 함께한 연합운동회 현장에 치킨 푸드트럭을 보낸 것이다. 두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갓 조리한 치킨과 웨지감자를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에는 ‘지아의 소원에 날개를 달다’라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도시에서는 전화 한 통으로 주문할 수 있는 치킨이지만, 산골학교 아이들에게는 편지 한 통으로 이뤄낸 특별한 선물이었다.
지난 7월에도 작은 기적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6학년 강예림 학생이 현대카드에 편지를 보냈다. 현대카드는 학생의 편지에 화답해 직접 학교를 찾아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배움의 기회가 편지 한 통을 계기로 마련된 것이다.
치킨을 먹고 싶다는 바람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은 특별한 수업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문화생활을 누리고 싶다는 소망이 대통령과 문체부 장관의 답장으로 이어졌다.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가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하나씩 열어가고 있다.






